공기업 입사,"토익 950점도 불안"
'하반기 공기업 공채를 뚫어라.'
높은 연봉과 안정성, 좋은 근무 환경 등을 이유로 공기업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학력과 성별, 연령에 따른 차별이 적어 더욱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에 신규 채용을 공고한 공기업 중 91.1%가 학력이나 연령의 제한 없이 인력을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이 있는 반면 높은 경쟁률이라는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올 상반기 29명 모집에 8947명이 지원해 30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입사했다] 가스공사 박주영씨◆왜 공기업인가=공기업의 장점으로는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꼽을 수 있다. 2003년 기준으로 각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공기업이 2500만원으로 2350만원인 대기업보다 높다.3000만원 이상 연봉을 주는 공기업으로는 금융권인 한국은행·금융감독원·수출입은행과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2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주는 곳으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있다.정년이 보장된다는 점도 공기업의 매력이다. 100% 정년이 보장된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공기업은 만 55세에서 58세로 정년이 설정돼 있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다. 또 공무원 못지않은 신분 보장과 다양한 복지제도가 갖추어 있다.공기업은 이익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충실히 따르는 사기업에 비해 경쟁이 덜한 근무 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무원만큼이나 신분 보장이 확실하고 승진하는 데 보통 2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부서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야간근무가 거의 없고 퇴근 시간이 정확하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공기업 입사 전략=공기업이 연령·학력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기업의 취업 문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됐다.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토익 점수 확보다. 공기업 서류전형에서 변별력 있는 기준은 현재로선 토익밖에 없기 때문. 따라서 합격권 토익 점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금융권 공기업의 경영·경제 분야 지원자의 경우 950점도 불안한 점수다.면접을 준비할 때는 기출과 예상 문제를 엮어서 면접 전반의 흐름을 잡아본다. 또 신문과 방송을 통해 이슈화하는 시사 문제를 점검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나 지원 동기는 의례적인 것보다는 입사 후 포부,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자신이 지원한 공기업에서 어떠한 계획이나 정책을 진행하려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면접 시 '만약 우리가 이러한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이라는 식의 질문은 해당 공기업에서 준비 중인 프로젝트일 경우가 많았다는 게 합격자들의 조언이다.공기업은 종류가 많은 만큼 채용 분야와 세부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논술 비중이 높은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상식에 능하다면 필기시험만 보는 곳을 지원해야 한다. 즉 자신의 전공과 장점을 분석한 뒤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공기업들은 과열경쟁을 줄이고 중복 합격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합동 채용공고를 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두 곳 정도를 정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공기업 채용정보는 다음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회원 수만 13만명이 넘고 이들의 면접후기나 합격수기, 오늘의 상식 등 많은 정보가 있다. 또 국내 유일의 공기업 수험정보 사이트인 아라야(www.araya.co.kr)도 참고할 만하다.민진기 기자 jk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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