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드라마] 터프가이 이덕화 매력 물씬 '사랑과 야망'

17일 한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낯선(?) 이름 `차화연`이 2위에 올랐다. 결혼을 연예계를 떠난 지 오래된 그 탤런트가 눈길을 끈 이유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리메이크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사랑과 야망` 또한 4위에 올라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1987년 작품인 `사랑과 야망`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드라마다.
터프가이 태수(이덕화), 무섭지만 강인한 어머니(김용림), 청순한 매력이 돋보인 은환(김청), 항상 침착하면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풍겼던 태준(남성훈), 히스테리컬한 매력이 넘쳤던 영화배우 미자(차화연), 점잖은 신사 장홍조(노주현), 요란스러웠던 파주댁(남능미)까지 극중 인물들은 모두 개성이 뚜렸했다.
70년대 청춘 스타였던 임예진이 맡았던 선희역도 인기가 높았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었지만 홍조의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그와 결혼하는 행복한 인물로 그려졌다.
정확한 시청률은 남아있지 않지만 `시사인물사전`(2000, 인물과 사상사)에 따르면 `사랑과 야망`의 점유율은 70%에 이르렀다. 점유율은 특정 시간대 TV 시청 가구 가운데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로, 시청률(TV 수상기 소유 가구 가운데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라마는 한 가난한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좌절과 성공의 이야기다. 태준네는 강원도 춘천에서 방앗간을 하는 가난한 가족이다. 그러나 태준 아버지(박규채)가 고리대금업자 동철(김주영)에게 돈을 빌리면서 불행이 시작된다.
동철이 압박하기 시작하자 태준 아버지는 동사하고 태수가 동철을 구타한 뒤 서울로 도주한다. 그 와중에 미자는 태준을 위해 동철에게 몸을 허락한다.
이후 태준모는 서울로 올라가 밥집을 하며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부양하고, 미자는 영화배우로 성공한다. 외무고시에 패스한 태준은 미자와 결혼을 추진하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자 실의에 빠져 군대에 입대한다.
태준과 미자는 몇 번이나 만나고 만나지만 막판까지 서로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기업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던 태준은 1차 오일쇼크(1974)로 좌천된다. 그러나 적자 투성이 기업을 살리면서 오뚜기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든다.
태수는 당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폭우 때문에 시멘트가 모두 망가져 전재산을 날리는 고비를 몇 번씩 겪지만 그때마다 재기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형과 달리 망나니같은 모습을 보였던 태수는 나이가 들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젊은 시절 뜻하지 않게 정자(안명숙)의 애를 가지고 결혼하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신한 김청을 만난 뒤로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드라마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던 1970년대가 배경이다. 70년대 성장기 사회 문화 모습을 엿볼 수 있다.(사진=`사랑의 야망`의 주인공인 이덕화, 남성훈, 차화연, 사진출처 MeMorial TV(blog.naver.com/gytsol)[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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