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부인 안소영과 임권택감독의 과거 인연


<뉴스엔=글 김용호 기자/사진 최용민 기자>
"감독님만큼은 저를 벗기지 말아주세요."
안소영이 그동안 '애마부인'으로 살아왔던 과거에 대한 고백과 함께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거장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섹시바 '발리'에서는 최근 모바일 누드 화보집을 찍은 안소영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1995년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안소영은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기자들 앞에서 마음껏 털어놨다.
안소영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굴레는 바로 남다르게 큰 가슴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며 영화배우의 꿈을 키워온 안소영이었지만, '애마부인' 1편에 출연한 이후 도저히 다른 작품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안소영이 영화에 출연한다고만 하면 사람들이 벗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감독들마다 그녀를 벗기려고 안달이 났기 때문이다.
안소영은 "배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계속 벗으라고만 하니 그것이 너무 싫었다"고 그 시절을 고백했다.
하지만 안소영은 임권택 감독만큼은 달랐다고 추억했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영화 촬영현장을 따라다니던 안소영은 중학교시절 처음 임권택 감독을 만났다. 임권택 감독은 안소영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다고 말해주었지만 그보다 먼저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안소영은 "임권택 감독을 '애마부인'을 찍은 이후 만났는데 너무 어이없어 하셨다"면서 "감독님은 내가 좋은 배우가 되기를 원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안소영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1986년작 '티켓'이었다. 영화에서 안소영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노출을 해야만 했다. 시나리오상 필요한 장면이었지만 안소영은 임권택 감독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다른 감독님들은 모두 저를 벗기지만, 제발 감독님만큼은 저를 벗기지 말아주세요"
임권택 감독은 안소영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결국 '티켓'은 안소영의 필모그래피 중 흔치않게 노출하지 않은 작품으로 기록됐다.
안소영은 "애마부인으로 사는 것이 너무 싫었다"면서 "그것에서 도망치기 위해 잠적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소영은 "도망칠 수 없다면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누드화보집을 찍은 목적을 당당하게 고백했다.
이미 중년이 되어버린 안소영의 고백은 그런 의미에서 순수하게 받아들여진다. 안소영은 "우선 연극을 하고 이후 영화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서 연기자로 살고 싶은 자신의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녀의 도전에 일단 응원을 보낸다. <사진설명=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을 고백한 안소영 (위), 안소영이 출연한 '애마부인'의 포스터와 스틸사진 (아래) > yhkim@newsen.co.kr/leeb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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