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정글'에 담긴 '미국의 고민'

1980년대 초반 미국 TV 시리즈물엔 유난히 베트남전이 많이 등장한다. 1984년작 `에어울프`는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형 신진을 찾는 이야기고, 1982년작 `전격Z작전`의 주인공 마이클 롱은 베트남 전쟁군 출신 경찰이다.1983년작인 `A특공대`의 주인공들은 베트남전이 거의 끝나갈 즈음 억울하게 감옥에 가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베트남전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1987년 작품인 `머나먼 정글`이다. 그런데 다른 작품들이 베트남전을 단지 소재의 한 부분으로써 사용했다면 `머나먼..`은 반전 성격을 어느 정도 드러낸다. 대표적인게 주제가로 사용된 롤링 스톤스의 `paint in black`.`나는 붉은 색 문을 보며 그것이 검게 칠해지기를 바란다. 더 이상 색깔은 없다. 나는 그것들이 검게 변하기를 바란다`란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는 모든 것들이 보기 싫어 베트남 소녀들이 흰 옷을 검은색으로 물들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나는 모두가 검게 칠해진 차들의 행렬을 보네. 꽃들과 나의 사랑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란 가사 내용도 반전 성격이 강하다.내용에선 그런 점이 보다 잘 드러난다. 동료의 죽음을 본 병사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지고, 남자친구를 매일 사지로 보내야 하는 여성의 안타까움이 꾸준히 묘사된다.승리를 위해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고, 미끼용 작전에 멋모르는 병사들을 투입하는 모습도 보인다. 병사란 전쟁이란 목적에서 단지 부속품에 불과하다고 `머나먼..`은 보여준다.6일 오후 5시엔 19회 `인연이라는 끈`이 방영된다. 계속되는 전투에 지친 앤더슨의 모습을 비춘다. 사랑하는 딸 케이티를 만나기 위해 휴가를 사용한 앤더슨은 자신을 반기는 딸을 보며 악몽같은 전쟁을 잠시 잊는다.한편 북베트남군을 생포해 오는 임무를 맡게 된 골드먼은 작전 중 극도의 분노로 이성을 잃고 포로의 정수리에 총을 들이댄다.[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방송 전문 인터넷 신문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도끼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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