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천명,국내최대 부부 스와핑사이트 적발(종합)

부부가 상대를 맞바꿔 성관계를 갖는 ‘스와핑’을 주선한 초대형 인터넷 음란사이트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사이트는 회원수 5000여명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스와핑 사이트로는 최대 규모인 데다, 반인륜적인 성행위를 알선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회원 간 성행위 동영상과 경험담을 사이트에 올리는 변태행각을 일삼으며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2일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 스와핑 등 변태 성행위를 주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모(37)씨를 구속했다.
◆사이트 실태=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03년 9월 ‘부부플러스’란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평생회원 12만원, 일반회원 2개월당 3만2000원의 회비로 회원 5000여명을 모집해 스와핑 및 1 대 2, 1 대 3 등 변태적 성관계를 알선해 오면서 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평생회원만 450명(5400만원)에 달하고 일반 유료회원이 2000여명(무료 준회원 제외)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총 1억원 이상의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사회 부유층 및 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있고, 나이도 3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유씨는 2003년 9월16일 도쿄 일식당에서 사귄 일본인 후지타 가쓰오 명의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뒤 외국계 은행의 ‘대포’ 통장으로 회비를 받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태 행각=유씨는 특히 2쌍 이상의 스와핑은 직접 관리해왔는데 지난해 12월 남녀회원 8쌍을 상대로 ‘스와핑, 1 대 3 섹스 이벤트’를 제안, 경기도 양평 모 고급펜션에서 변태적 섹스행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또 스와핑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회원으로 받아주는 게 아니라 스와핑 경험과 가입 동기를 따져묻고 신체사진 게시 등도 요구하며 4〜5일 뜸을 들인 뒤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가입자들은 준회원에서 유료회원이 되면 부부 성관계 장면 등을 촬영한 뒤 이를 인터넷 사이트상에 버젓이 게시해 놓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연락을 취한 뒤, 성관계를 갖는 등 변태 행각을 일삼았다.
특히 회원들은 음란사이트를 매개로 부산 서울 경기 경남・북 등 전국 각 지역에 6개 지부를 결성한 뒤 여관과 모텔 등지에서 만나 성관계를 맺어왔다. 서울과 경기 2000여명, 부산과 경남・북 1500여명 등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유료회원도 소환수사”=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중 특히 150명 정도가 음란동영상을 많이 올린 것으로 드러나 모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이 포르노를 뺨칠 만큼 적나라하고 퇴폐적이어서 우리 사회의 성도덕 몰락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도덕성회복운동 관계자는 “인간의 도덕성을 파탄시키는 스와핑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관계당국은 스와핑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관련법규를 신설하는 등 ‘건강한 사회’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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