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육영수 여사, 경호원 총맞고 쓰러졌다"

(CBS사회부 정보보고)◉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가 1974년 8월15일 국립국장에서 개최된 8ㆍ15경축식 실황 녹음ㆍ녹화테이프를 분석한 내용.1. 총소리 분석결과 요약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8ㆍ15경축식장에서 육영수여사는 단상에서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저격당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건이 발생한지 30년이 지난 금년에 일부 관련서류들이 공개되었고, 과연 육영수 여사는 문세광의 총에 맞았을까? 하는 의구심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당시 저격현장에서 울린 총소리는 모두 7발이었고, 문세광의 총은 스미스웨건 1정이며 모두 5발을 장전했으나, 그 중에 4발만 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권총소리의 분석결과 문세광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다섯 번째 발을 쏘았으며, 모두 7발 중에서 네 번째, 여섯 번째 그리고 일곱 번째는 경호원들의 총소리로 분석되었다. 문세광이 쏜 총소리 이외의 것들을 경호원 권총의 총소리로 보는 이유는 행사장에서는 경호원들만이 총기소지와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의 총소리부터 시작하면 네 번째의 총소리가 6.91초경에 들렸는데, 육영수 여사는 그로부터 약 0.17초 이후인 7.08초부터 총격으로 인한 충격의 미동이 시작되었다. 즉, 육영수 여사는 단상에서 박대통령의 연설 내내 조금의 흔들림 없이 그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였는데, 네 번째의 총소리가 들리고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저격범 문세광이 권총을 쏘면서 단상으로 향해가고 있을 무렵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가 취해졌는데, 문세광의 후반부 좌측에 있었던 어느 경호원이 권총을 발사했으며, 이것이 오발 명중되어 육영수여사의 머리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세광이 쐈던 세 번째 발이나 다섯 번째 발의 총알에 육여사의 머리를 맞은 것이 아닌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발은 문세광의 권총소리로 6.61초에 연단의 마이크에 총소리가 잡혔다. 연단과의 거리가 15미터쯤이므로 총알의 평균초속 250미터와 소리의 초속 340미터를 고려하면 총알은 0.02초 후에 단상에 도달한다.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여 미동을 느끼려면 약 0.15초 정도가 더 걸리므로, 6.77초경에 육체적 변동이 관찰되어야 하나 그때까지는 육영수 여사의 모습에 아무런 변동이 없는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세 번째 총성에 의해 피격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또한 문세광의 권총에서 네 번째 총알이 발사되어 연단의 마이크에 다섯 번째의 총소리로 잡힌 것은 7.22초경이었다. 총알이 날라 와서 머리에 관통되고서 미동이 느껴지려면 0.17초가 더 소요되므로, 이 경우에 첫 미동은 7.39에 느껴져야 한다. 그런데 그 당시의 자료화면을 비디오로 분석을 해보면, 7.39초경에는 육영수 여사가 이미 우측으로 상당히 많이 쓰러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결론적으로 육영수 여사는 문세광의 총격에 의해 저격된 것이 아니라, 문세광의 후방 좌측에 있던 경호원이 문세광을 저지하기 위해 쏜 총알에 의해 오발 명중된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2. 총소리를 분석하게 된 배경육영수여사의 저격사건이 발생한지 30년이 지난 최근에 관련 자료의 일부분이 공개되었다. 그 동안 비밀에 가려졌던 자료들이 공개되어 어느 정도 의구심을 해결해 주었지만, 아직도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이 처럼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에 대해서 "SBS_TV 그것이 알고 싶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문세광 사건의 전모를 심도 있게 다루어서 2월 12일자로 방송할 예정이다.
문세광 사건을 추적하던 SBS의 취재팀(담당 박상욱PD)에서 지난 1월 28일날 우리 연구팀(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게 총소리에 관한 분석의뢰가 들어왔다. 알려진 바로는 당시 경축식장에서 총성이 7번 울렸는데,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6발인지 또는 8발인지 잘 모르겠으니 총성이 울린 시간을 정확히 밝혀달라는 것이었다. 총소리 분석을 시작하면서 우리 연구팀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좀더 정밀한 결과를 얻기 위해 비디오자료 분석도 병행하였다.
3. 현장 총소리 분석결과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현장 녹음된 자료들은 다음과 같다.
○…CBS_라디오 중계녹음 74년 육영수 여사 피격순간 CBS 실황중계 녹음 듣기 ○…MBC_TV 흑백TV 방송장면○…KBS_TV 흑백TV 방송장면○…미국 CBS_TV 중계 장면이들 중에서 연단을 중심으로 총소리가 잘 녹음된 것은 CBS 라디오의 현장녹음 상황이었으며, 이를 기준으로 연단에서의 거리와 총소리의 종류를 구분하였다. 총소리가 들리는 시간에서의 육영수여사의 저격 장면은 MBC_TV와 KBS_TV 방송사의 실황 중계 장면을 사용하였다.
먼저 박전대통령의 연설 중에 문세광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어들려는 차에 방아쇠를 잘못 당겨서 난 첫 총성의 시작점을 0.0초로 보았다. 그로부터 뛰어나오면서 총을 쏜 것이 두 번째 총성으로 6.0초에 울렸다. 세 번째 총소리는 연단으로부터 15미터까지 달려오면서 쏜 총성으로 6.6초에 들렸다. 그 다음 네 번째의 총소리는 세 번째 총소리에 묻혀서 사람의 귀로는 구분이 어렵다. 이것은 큰 총소리가 들렸을 때, 그 가까운 시간에 작은 총소리가 들리면 큰 소리에 묻혀서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을 음향마스킹현상(sound masking effect)이라고 한다. 즉, 6.6초에 문세광의 큰 총소리가 들리고 0.3초 후에 작은 총소리가 들림으로서 사람들은 작은 총성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럼, 이 작게 들린 총소리는 누구의 권총에서 난 소리일까? 이 네 번째 총소리는 문세광이 세 번째의 총알을 발사시키고서 0.3초가 지난 다음이므로 문세광의 총소리가 될 수가 없다. 권총에서 총알이 한발 발사되고 나서 그 다음의 총알이 장전될 때까지는 최소한 0.3초의 시간이 필요하고, 방아쇠를 당길 때까지는 최소한 0.2초가 더 소요되어서 총탄이 계속 연사되려면 최소한 0.5초의 시간이 지나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문세광의 총에서 발사된 세 번째의 총소리가 6.6초에 들렸다면 그 다음의 총소리는 같은 총에서 6.9초에 들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같은 총에서 총알이 0.3초 간격으로 발사되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연단의 마이크에 들리는 총소리는 거의 같은 세기의 총소리로 들려야 하지만, 이 네 번째 총소리가 6.6초에서 들린 세 번째 총소리에 묻혀서 들릴 정도로 작게 들렸다면, 두 총소리는 분명히 서로 다른 사람이 쏜 총소리이다. 그 당시에 8ㆍ15 경축식장에는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문세광과 경호원들 밖에 없었으므로 작게 들린 네 번째의 총소리는 경호원의 권총에서 발사된 총소리로 분석된다.
네 번째 총성이 6.91초에 울리고 나서 7.08초에 육영수 여사는 총격으로 인한 미동이 비디오 분석결과 나타났다. 그동안 전혀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던 모습과는 달리 총알의 타격으로 인해 점차 우측으로 쓰러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연단과의 거리가 15미터쯤이므로 총알의 평균초속 250미터와 소리의 초속 340미터를 고려하면 총알은 0.02초 후에 단상에 도달한다.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고부터 미동을 느끼려면 약 0.15초 정도가 더 걸리므로, 7.08초경에 육체의 변동이 관찰된 것이므로 바로 네 번째 총알에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네 번째 총소리는 세 번째 총소리에 비해 진폭이 약 6-dB 낮게 들린다. 이 소리는 연단의 마이크에서 들리는 총소리이므로 연단을 기준으로 하면 문세광의 위치보다는 5~10미터 정도 뒤에서 쏜 총소리가 된다. 즉, 문세광이 연단에서 15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면 네 번째 총을 쏜 경호원은 연단에서 20미터에서 25미터 거리에 있었고, 육영수여사가 맞을 수밖에 없었던 위치인 문세광의 후방 좌측에서 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총소리 순서로 볼 때 세 번째 발이나 다섯 번째 발의 총알에 육여사의 머리를 맞은 것이 아닌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발은 문세광의 권총소리로 6.61초에 연단의 마이크에 총소리가 잡혔다. 연단과의 거리가 15미터쯤이므로 총알의 평균초속 250미터와 소리의 초속 340미터를 고려하면 총알은 0.02초 후에 단상에 도달한다.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여 미동이 나타나려면 약 0.15초가 더 걸리므로, 6.77초경에 육체적 타격이 관찰되어야 하나 그때까지는 육영수 여사의 모습에 아무런 변동이 없는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세 번째 총성에 의해 피격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결과가 얻어졌다.
또한 문세광의 권총에서 네 번째 총알이 발사되어 연단의 마이크에 다섯 번째의 총소리로 잡힌 것은 7.21초경이었다. 총알이 날라 와서 머리에 관통되고서 미동이 나타나려면 0.17초가 더 지나야하므로, 이 경우에 첫 미동은 7.38에 나타나야만 한다. 그런데 그 당시의 자료화면을 비디오로 분석을 해보면, 7.38초경에는 육영수 여사가 이미 우측으로 상당히 많이 쓰러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육영수 여사는 문세광이 마지막으로 쏜 다섯 번째 총소리에서 발사된 총알에 의해 저격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결과를 얻게 된다.
4. 결론숭실대 소리공학연구팀에서는 SBS_TV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의 요청에 따라 총소리 분석을 수행하게 되었고, 분석결과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었다. 1974년 8월 15일 8ㆍ15경축식장에서 박 전대통령을 저격하기 위해 문세광이가 쏜 총소리는 모두 네발이었고, 나머지 3발은 경호원들의 총에서 들린 소리였다. 경호원들이 쏜 총은 네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였는데 바로 네 번째로 쏜 총소리에 의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것이다. 이 총소리는 뛰어나오면서 총을 쏘고 있는 문세광을 저지하기 위해 문세광의 후방 좌측 5~10 거리에 배치된 경호원의 총에 의해 발사된 총소리라는 사실을 밝혀내었으며, 육영수 여사는 바로 이 경호원이 쏜 총에 의해 오발 명중이 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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