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군, 이라크 포로 학대・조롱 지시받았다"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근무하던 여군들이 수사관들로부터 벌거벗은 수감자들을 조롱하라는 지시를 수시로 받았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학대와 관련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퇴역한 메건 앰벌은 14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찰스 그레이너 상병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
앰벌은 텍사수주 포트 우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한 수사관으로부터 수감자들의 샤워장에 들어가 그들의 성기를 조롱하면서 웃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앰벌은 또 "두 명의 정보 관계자들이 그레이너 상병 등 두 명의 간수에게 수감자들을 거칠게 다루도록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앰벌은 그러나 "그레이너 상병이 벌거벗은 수감자들에게 피라미드처럼 포개어 엎드리도록 하고 그들의 목에 줄을 묶고 자위를 강요하는 행위는 명령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한편 앰벌은 "자신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근무할 때 그레이너 상병과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시인하기도 했다.
그레이너 상병은 한 수감자의 목에 끈을 묶고 끌고다니는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준 린디 잉글랜드 일병과도 성관계를 가져 최근 잉글래드 일병이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CBS 김진오특파원(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