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한국계 이민 2세 女프로레슬러 게일 킴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악역을 맡아왔는데 악역이 더 편해요." 한국계 캐나다 이민2세 여자 프로레슬러 게일 킴(28)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환한 웃음을 띠고 들어왔다.
비키니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경기복에 검은 외투를 걸친 게일 킴은 기자 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다.
프로레슬로서는 160㎝ 정도의 작은 키의 게일 킴은 작은 체구를 활용한 하이 플라잉 기술을 펼쳐 인기를 모아왔다.
지난 2000년 12월 "라 펠리나(고양이들의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마스크를 쓰고 데뷔한 게일 킴은 미국 프로레슬링 WWE에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기도 했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전공한 게일 킴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스팅과 제럿 등의 미국 프로레슬러 등과 공연한다.
다음은 게일 킴과의 일문일답. --한국 무술을 배워본 적이 있거나 한국에 온 적이 있나. ▲한국 무술을 한 적은 없으나 태권도를 배워보고 싶다. 한국에 온 것은 1988년에 온 뒤 6년만이다.
--레슬링을 한 계기는. ▲어릴 때부터 프로레슬링 팬이었는데다 운동 신경이 좋아 프로레슬링에 입문하게 됐다.
--작은 체격으로 프로레슬링을 하는 게 힘들지 않나. ▲나는 강하고 큰 선수들을 상대해왔다. 몸집이 작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10년간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아시아인으로서 어려운 점은. ▲별다른 게 없다. 아시아인, 한국인으로서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종합격투기 같은 실전 스포츠로는 전향을 생각은 없는가. ▲레슬링은 가짜 경기가 아니라 실제로 부상도 입을 수 있다. 성격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종합격투기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
--WWE에서 악역으로 뛰었는데 아시아인이라 악역으로 데뷔하지 않았는가. ▲악역이 더 편하다. 그리고 일부러 주최측에서 아시아인이라 악역을 맡긴 것도 아니다. 독립단체에 있을 때도 악역을 맡았다.
--마스크를 쓰기도 했는데. ▲처음에 수줍음이 많아 마스크를 썼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버지가 지금 자랑스러워한다는데. ▲아버지는 처음에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말씀드리자 좋아하셨고 딸의 판단을 인정하시고 도와주신다.
--아버지는 처음에 프로골프선수가 되길 원했는데, ▲17, 18세 때 말씀하셨는데 그때 시작하면 골프선수가 되기엔 너무 늦다.
--몸매 유지 비결은. ▲매일 1시간30분씩 운동하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10년간 매일 같은 식단을 먹었다. 고기와 야채를 많이 먹고 유제품과 밀가루 음식을 피한다.
--프로레슬러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가. ▲후회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여자프로레슬러 시장이 침체돼 있어 약간 실망스럽지만 한국, 일본 등지에 다니고 있고 3월에는 호주에 갈 생각이라 괜찮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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