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영화 특급—레옹2 와사비' 외

□…‘영화 특급—레옹2 와사비’〈SBS 밤 11시45분〉 ‘택시 2’로 흥행 대박을 쳤던 제라르 크라브치크 감독의 2001년작. ‘레옹’ ‘제5원소’의 뤼크 베송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장 르노, 히로스에 료코 주연. 도쿄의 신주쿠 거리와 교토의 이국적 풍광이 볼거리다.
파리경찰청의 위베르 경사(장 르노)는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이별의 상처 때문에 삐딱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고뭉치. 어느날 용의자를 체포하다 경찰국장의 아들에게 주먹을 날려 2개월간 정직당한다. 그 기간 중 데이트도 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위베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19년 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일본인 아내 미코가 유일한 상속자로 위베르를 지명하고 죽었다는 것. 도쿄로 날아간 위베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거액의 유산과 생전 처음 보는 자신의 딸 유미(히로스에 료코). 위베르는 결국 미코가 일본 정부요원이었으며 야쿠자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조직 내부에 침투해 야쿠자 두목의 돈을 빼돌렸기 때문에 살해됐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명화극장—줄리엣을 위하여’〈KBS1 밤 11시25분〉 솔베이 앙스파흐 감독의 1999년작.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아이와 자신을 지키려는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항암치료와 무균실 투병생활 등을 겪었던 감독은 감상적으로 흐르기 쉬운 모성애와 투병이란 소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주연 카랭 비아르는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시몽과 동거하고 있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엠마(카랭 비아르)는 임신 5개월 진단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아이를 원치 않았던 시몽은 덤덤한 반응을 보이지만 엠마의 기쁨을 가릴 수는 없다. 기쁨도 잠시, 엠마는 유방 악성종양 선고와 함께 유산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아이를 지우고 목숨을 건질 것인지,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새 생명을 낳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엠마. 엠마와 시몽은 결국 약물 치료를 계속하며 아이를 낳은 뒤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기로 한다. 엠마는 제왕절개수술로 딸 줄리엣을 낳은 뒤 유방 절제수술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다.
□…‘일요시네마—마지막 일몰’〈EBS 오후 1시50분〉 로버트 앨드리치 감독의 1961년작. 커크 더글러스, 록 허드슨, 도로시 앨런 주연. 감독은 미국 이데올로기의 모순을 격렬하게 공격한 급진주의자였다. 베트남전을 둘러싸고 온건파와 강경파가 대치하던 정치적 혼란기에 만들어진 이 영화 역시 도덕이 무너진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그에게 조롱은 불합리한 혼란의 시대를 견디는 유일한 대안이다.
브렌던 오말리(커크 더글러스)는 과거의 연인 벨(도로시 맬런)을 찾아 멕시코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한 술주정뱅이의 아내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마침 벨의 남편은 텍사스로 소떼를 몰고 갈 계획을 세운 터. 보안관 데이나 스트리블링(록 허드슨)은 브렌던을 처단하기 위해 쫓아오고, 우여곡절 끝에 두 남자는 벨과 함께 긴 여정에 오른다.
정재영기자/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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