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처녀 선우일란

2004. 2.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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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타앨범 1980년대를 관통한 에로티시즘의 대표작은 〈애마부인〉. 시리즈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안소영-오수비-김부선-유혜리-이화란 등 "왕가슴"의 8등신 미녀들은 농염한 육체연기로 젊음을 희롱했다. 〈애마부인〉에 맞선 또 하나의 에로시리즈물은 〈산딸기〉. 아류는 원조를 능가하지 못하듯 〈애마부인〉에 비해 좀 처졌지만 〈산딸기2〉로 데뷔한 선우일란만은 "애마의 여배우"들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동양적 마스크를 가진 선우일란은 "산딸기 처녀"가 제격이었는데 싱싱한 몸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많은 영화에서 상당히 과감한 베드신을 연기했고 영화제작에 "무지했던 청년"들은 영화를 본 후 포장마차에서 소줏잔을 기울이며 말다툼을 했다.

"연기가 아냐. 진짜야""무식한 놈, 다 공사를 하고 한 거라니까""실수로 진짜 했을지도 모르지"이젠 미국에서 보통주부로 살고 있는 선우일란이 열연한 영화의 제목들은 이렇다. 〈오늘만은 참으세요〉 〈길고 깊은 입맞춤〉 〈여자의 대지에 비를 내려라〉 〈차라리 불덩어리가 되리라〉 〈웅담부인〉 〈떡〉.그때는 무슨 일이(1986년)평화의 댐 건설 발표9월 20일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이 열렸다. 죽의 장막을 걷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위용은 대단했다. 하지만 한국은 안방에선 늘 강한 나라 아닌가. 복싱에서 전 체급 금메달을 따는 등 대단한 약진을 하며 금메달 1개 차이로 중국과 1, 2위를 다투었다. "안방강국"의 예는 2년 후 서울올림픽과 16년 후의 월드컵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아시안게임의 흥분이 채 가시지도 않은 10월 21일 내외통신은 북한이 금강산 수력발전소 댐건설에 착공했다고 보도했다. 10일 후 당시 이규호 건설부 장관은 금강산댐은 하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고 학자 및 전문가들은 금강산댐의 수문을 열면 서울이 물에 잠긴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11월 26일 국방-건설-문공-통일원, 4부 장관은 금강산댐에 대응하는 평화의 댐 건설을 발표했고 전 국민은 쌈짓돈까지 털어 평화의 댐 건설기금을 냈다. 그러나 금강산댐도 없었고 평화의 댐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거대한 정치 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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