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스와핑 보도 논란 가중

민임동기 기자 2003. 10.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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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주 특별한 아침>이 지난 16일 방영한 ‘바람난 사회의 독, 스와핑’에 대해 SBS <세븐데이즈>가 조작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BS측이 MBC에서 이를 방영하기 전에 제작사를 찾아가 테이프를 팔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람난 사회의 독, 스와핑’을 직접 제작한 B2E 프로덕션 김재환 대표는 “방영되기 전날인 지난 15일 저녁, SBS <세븐데이즈> 팀에서 테이프를 사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팔기 위해 찍은 것이 아니었던 데다 MBC를 통해서 방송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를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던 중 지난 19일 SBS <세븐데이즈>에서 조작의혹을 제기했는데 방송 내용이 너무 황당해 어이가 없었다”면서 “그럼 그 전에 SBS가 굳이 이 테이프를 사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라며 SBS를 강하게 비판했다. MBC측도 SBS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주 특별한 아침> 송일준 PD는 “<세븐데이즈>에서 주장한 조작의혹은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특히 지난 16일 방영 이후 B2E 프로덕션이 모두 MT를 간 상황에서 빈사무실로 찾아가 마치 물의를 일으켜서 잠적해 버렸다는 식으로 방송한 것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BS <세븐데이즈> 최상재 PD는 “MBC측에서는 테이프 구매에 실패하자 SBS가 비판하고 나섰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애초 강남경찰서와 B2E가 보도자료를 함께 돌렸을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해 취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 PD는 “테이프 구매는 이상하게 생각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서 “당시 MBC측에서 ‘방송에서 다 얘기하겠다’고 말해 방송을 봤으나 근거나 자료가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해 방송을 내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B2E 프로덕션 김재환 대표는 “소재 자체가 민감해 방영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던 중 강남경찰서에서 사진을 달라고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 <아주 특별한 아침> 이름으로 주지는 않았다”면서 “최대한 선정적이지 않게 방송을 했는데 SBS 주장대로라면 성행위 하는 장면을 내보내야 스와핑으로 인정한다는 의미 아니냐”고 말했다. SBS 최상재 PD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현장을 조작했다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보도하는 방법이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했다”면서 “스와핑 부부가 6000명으로 추산된다는 것 등은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제작진은 지난 20일 SBS <세븐데이즈>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내고 “<세븐데이즈>는 <아주 특별한 아침>의 신뢰성을 실추시키고 담당 제작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제작진 또한 21일 재반박문을 내고 “사안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에 비해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자료 제시가 부족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제작진은 오는 23일 SBS의 조작의혹을 반박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SBS <세븐데이즈> 제작진 또한 프로그램을 본 이후 대응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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