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양태영

2003. 8. 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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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양태영(23.경북체육회)이 체조에서 4관왕에 오르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전날까지 단체전,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태영은 30일 링과 평행봉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한국 첫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무대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체조에서 양태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남긴족적은 화려하기만 하다.

양태영은 한국 체조 사상 처음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처음 개인종합에서도 정상에 올랐으며, 최초로 다관왕에 올랐다.

국내 무대에서는 "간판"으로 통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했던 양태영은지난 2001년 베이징U대회 단체와 도마 3위,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따내 발판을 마련한 뒤 마침내 세계 무대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양태영은 기록만 보아도 이번 U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고 한국이 한 번도 따내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까지 부풀리고 있다.

그가 일궈낸 성적은 한 체조 관계자조차 "늘 인삼만 먹다가 산삼을 먹은 것 같다"라는 말한 것처럼 체조계에서조차 놀라움의 대상이다.

또 동생 태석(21.한체대)도 체조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이주형-이장형 형제에 이어 한국 체조계를 이끌 대들보이기에 충분하다.

양태영을 지도하고 있는 이주형 코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기대됐지만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동생 장형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이들 형제는 한때 국내 체조계의 중심이었다.

태영-태석 형제는 이들로 부터 바통을 이어받았고, 주형-장형 형제가 그토록 애원하고도 달성하지 못했던 국제대회 동반 금메달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나섰다.

이들 형제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생 태석이 철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태영이컨디션 난조로 주종목 평행봉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태영이 승승장구했지만 태석이 발목 부상으로 철봉에서 은메달에 그치는 등 비교적 운이 따르지않았다.

하지만 양태영이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태석이 이번 대회를 마치고 치료에전념해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결코 어려운 꿈은 아니라고 체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이고 있다.

경기장을 벗어나면 컴퓨터 게임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가는 양태영은 "앞으로 언젠가는 올림픽 체조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따낼 것이고, 그 주인공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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