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2의 야구인생 꽃 피운 최경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리턴했던 최경환(31.두산)이 한동안 부진의 설움을 딛고 제2의 야구인생을 맞고 있다.
지난 95년 국내 타자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99년 말 국내 무대에 복귀했던 최경환이 2년간의 백업요원 신세에서 벗어나 막강타선 두산의 주전자리를 꿰찬 뒤 한창 물 오른 방망이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 최경환은 지난 8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4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4-3으로 앞선 6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리는등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이 5-6로 역전패, 최경환의 활약은 다소 빛이 바랬지만 2번 타자 역할 뿐 아니라 좌익수로 나선 수비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또 최근 6경기에서 4개의 홈런 등 27타수 11안타 10타점을 올려 4할대(타율 0.407)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시즌 타율도 0.308로 김동주에 이어 팀내 2번째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10개의 도루를 기록중인 최경환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정수근을 대신해 지난 8, 9일 한화전에서는 톱타자로 출장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주전선수의 부상과 부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땜질용"으로 대타나 대주자로 출장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하지만 최경환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까지 여정은 험난했다.
경희대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수준급 외야수였던 최경환은 실력을 인정받아 94년 말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96년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로 이적했다.
옮긴 팀에서도 빛을 보지 못한 최경환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못한 채 99년 말 LG에 역트레이드되면서 국내 무대로 복귀했지만 LG에서의 선수생활은 더욱 비참했다.
복귀 첫해인 2000년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6에 그쳤고 지난 해에는 고작 12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고 2군으로 강등돼 시즌 내내 2군에서 생활하다 결국 그해 말 방출됐다.
다행히 최경환은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 정교한 타격 재능을 아깝게 여긴 김인식 감독의 눈에 들어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고 새 둥지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꽃피우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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