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반잠수정 침투목적.간첩 상륙여부에 촉각

1998. 12.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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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 孟燦亨기자= 17일 밤 전남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은 우리 군의 입체작전으로 격침됐지만 이 잠수정의 침투목적이 무엇이며 우리 해안에 상륙한 무장간첩이 있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군 당국은 일단 북한 반잠수정이 해안선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아군 초병에게 발각됐고 아직 육상에서 이렇다할 침투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침투요원의 상륙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육군 31사단 여수 임포소초 金泰完 이병(21)가 17일 밤 11시15분께 야간감시장비(TOD)를 통해 반잠수정을 처음 발견했을때 이 반잠수정은 소초로부터 2㎞ 떨어진 방죽포 해수욕장 부근에서 해안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金이병의 보고를 받고 15분만에 경찰 경비정 2척이 반잠수정이 발견된 해상에 출동해 수색작전을 벌였기 때문에 경비정의 추적을 받는 와중에 침투요원을 내려놓지는 못했을 것이라는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군은 침투요원 일부가 상륙에 성공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경찰 경비정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을때 반잠수정을 발견하지 못했고 18일 새벽 1시40분께 임포소초 전방 8㎞ 해상에서 남동쪽으로 도주하는 모습이 야간감시장비에 다시 포착될때까지 2시간25분 동안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에따라 18일 오전 6시를 기해 여수와 순천 일대에 최고단계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해안선 일대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군,안기부,경찰 등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합신조를 내려보내 침투요원의 상륙흔적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잠수정 침투의 목적으로 ▲고정간첩 대동복귀 ▲간첩 침투▲드보크(무인함) 설치 등 3가지 가운데 하나이며 이중 고정간첩 대동복귀 임무를 띠고 침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남침투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5t 크기의 반잠수정은 보통 5∼6명,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金이병이 야간감시장비를 통해 확인한 반잠수정 승선인원은 4명이었다.

즉 1∼4명을 더 태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이며 이는 격침된 반잠수정의 침투목적이 무장간첩을 상륙시키는 것이기 보다는 해안에서 기다리던 고정간첩을 태우고 월북하려던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군은 18일 오전 8시7분께 거제도 남방 1백㎞ 해상에서 침몰한 반잠수정 승조원 1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해난구조대(SSU), 수중폭파대(UDT) 요원들을 투입, 해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결국 군의 수색작업으로 몇명의 승조원이 더 발견되는가에 따라 반잠수정의 침투목적과 무장간첩의 육상침투 여부가 분명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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