聯合通信 '95 10대뉴스

입력 1995. 12. 11. 00:00 수정 1995. 12.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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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聯合)通信 '95 10대뉴스>

(편집자註=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1995년을 마감하면서 연합통신에서는 국내외 사건사고중에서 국내와 국제분야 10대 뉴스를 각각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관련사진은 국내 뉴스는 11일 저녁, 국제 뉴스는 12일 저녁 각각 컬러로 전송합니다.)

<국내>

① 5.18 특별법과 전두환(全斗煥)씨 구속

5.18 광주학살 원흉으로 비난받아온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金泳三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단안과 검찰의 재수사에 반발, 정면도전 성명을 발표한지 하룻만인 12월3일 고향인 합천에서 사전영장이 집행돼 안양교도소에 전격 구속 수감됐다. 盧泰愚씨 기소에 뒤이은 全씨의 전격수감은 여권(與圈)내 5.6共 세력의 동요등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全씨는 교도소에서 '5共 정통성 수호'를 위해 단식을 벌인다고 발표, 정치권과 국민들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② 盧泰愚 비자금파동과 전직(前職)대통령 재판

盧泰愚 前대통령이 재임중 기업체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 수천억원을 챙긴 혐의로 11월16일 검찰에 구속, 전직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 민주당 朴啓東의원의 4천억원 비자금설 폭로후 28일만에 이뤄진 盧씨의 구속은 정치권의 추악한 뒷면을 여지없이 드러내면서 권력층의 부패관행 척결과 誤.남용(濫用) 방지가 절실하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

③ 三豊백화점 붕괴

서울 강남의 대형 백화점중 하나인 三豊백화점이 지은지 5년도 안된 6월29일 오후 5시50분께 무너진 사고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배금주의와 인명경시풍조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5백2명의 목숨을 앗아가 6.25전쟁을 제외하고 건국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된 이 참사는 국민들에게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안겨줬고, 아파트나 상가, 학교와 같은 건축물 전반에 대한 안전을 점검케하는 계기가 됐다.

④ 6.27 4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광역의원(시도의원), 기초의원(시.군.구의원)을 뽑는 4대 지방선거가 6월27일 실시돼 지방자치가 30여년만에 본격 시행됐다. 결과는 민자당의 참패와 민주당 선전, 자민련 약진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전국평균 특표율은 민자당 33.8%, 민주당 30.5%, 자민련 10.8%, 무소속 24.5%였다. 정치권의 강한 세대교체바람에도 불구, 金泳三 金大中 金鍾泌등 3金씨의 영향력이 새삼 확인된 선거로 평가됐다.

⑤ 金大中씨 정계복귀와 4당체제

金大中 亞太재단이사장이 7월18일 정계복귀 의사를 밝힌뒤 9월5일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대회에서 총재로 취임, 14대 대선(大選) 패배후 2년8개월여만에 정치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민주당의 분당에 따라 정계는 일순간 13대 총선전 '1與3野체제'로 회귀했다. 金총재의 정계복귀는 정치판에 강력한 지역기반을 가진 金泳三-金大中-金鍾泌의 이른바 `後三金'시대를 출범시켰으며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개명, 전열을 정비하는 등 총선을 앞둔 가파른 정국전개를 예고했다.

⑥ 대북(對北) 쌀 15만t 지원

金泳三대통령의 대북(對北)쌀지원 제의(3월7일)를 북한이 뒤늦게 받아들임으로써 남북한은 북경에서 어려운 회담끝에 15만t 대북(對北)쌀지원에 합의하고 6월25일부터 수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쌀지원과정에서 발생한 인공기 강제게양사건과 쌀수송선억류사건은 남북간의 불신을 심화시켜 쌀추가지원 및 정부차원의 북한수재지원을 좌절시킨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고 회담은 당국간회담으로 발전되지 못한 채 3차회담으로 막을내렸다.

⑦ 부동산실명제 실시

부동산을 실제 소유자 이름으로만 등기하는 「부동산실명제」가 7월1일부터 시행됐다. 부동산을 타인 명의로 등기하는 「명의신탁」이 95년 7월1일 이후 전면 금지되고 실시전의 것은 96년 6월30일까지 실명전환토록 했다. 위반자의 등기는 무효화되고, 형사처벌 및 과징금을 부과토록 했다. 이 제도는 사상최악의 주택미분양사태를 빚는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악영향을 끼쳤으나 부동산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등 당초의 도입취지가 살아나고 있다.

⑧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

4월28일 오전 7시52분 대구(大邱)시 達西구 上仁동 영남중고앞 네거리 대구지하철 1-2공구에서 도시가스가 폭발, 학생과 시민 1백1명이 숨지고 2백2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백80㎏이나 되는 지하철 공사장의 복공판 2천여개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떨어지고 등교길 학생과 출근길 시민들을 태운 버스와 승용차 수십대가 30여m아래 공사장 바닥으로 추락했는가 하면 5천여평 가량의 사고 현장은 화염에 휩싸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⑨ 한은(韓銀) 지폐유출 사건

한국은행 부산지점 직원이었던 金泰英씨(40)가 지난 93년 말부터 94년 초까지 자동정사기의 세단기 칼날을 조작해 지폐 3억5천여만원을 훔쳐낸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이 사고로 金明浩총재가 경질되고 李昌圭감사가 해임됐으며 朴悳文 前 부산지점장이 징계 면직되는 한편 한은과 은행감독원의 조직이 축소 개편돼 모두 34명의 정원이 줄어들었다.

⑩ 케이블TV 방송 시작

3월1일 오전 10시, 보도 교양 오락 영화 등 각 분야의 21개 전문채널이 전국 50개 종합유선방송국을 통해 각 가정에 방영됨으로써 케이블TV시대의 막이 올랐다. 개국 당시에는 전송망 설치와 컨버터 보급이 부진해 시청가구가 9만에 머물렀으나 12월 중순 현재 유료가입자 30만가구에 총 시청가구 5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채널도 27개로 늘어났다. 또 방송내용에 있어서도 뉴스전문채널 YTN을 비롯한 일부 채널은 기존 지상파방송과 대등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국제>

① 팔자치협정과 라빈 피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중동평화회담 지지집회에서 팔레스타인자치에 반대하는 유태인과격분자 이갈 아미르에 의해 암살됐다.

이에앞서 9월2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자치확대협정에 합의, 요르단江 서안(西岸) 7개市에서 이스라엘軍을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자치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키로 했다.

② 일본(日本)고베 대지진

1월17일 일본(日本) 간사이(관서(關西))지방 효고(병고(兵庫))縣 남부 고베(神戶)市를 중심으로 진도 7.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일본 지진관측사상 최대의 진동폭을 기록한 것으로 사망자수는 5천2백43명, 부상자는 2만6천8백4명에 달했다. 이재민 수는 20만명을 초과했다. 또한 피해 규모는 14조1천억엔 (미화(美貨) 1천4백억달러)에 이르렀다.

③ WTO체제 출범

2차 세계대전이후 설립돼 지난 47년간 국제무역질서의 중심이었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는 시대와 무역환경의 변화에 따라 종막을 고하고 1월1일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발족했다. WTO체제는 세계무역이 '자유'와 '완전 경쟁'이라는 자본의 논리에 따르되 공정한 무역 질서하에서 무역분쟁을 해결토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④ 일본 지하철 독가스테러

3월20일 도쿄 도심을 통과하던 전동차 안에서 극도의 맹독가스 사린이 살포돼 승객과 지하철역에 있던 시민 5천5백 명이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켜 쓰러지고 결국 12명이 사망했다. 이 테러는 사회제패를 목적으로 하는 폐쇄적 종교집단 옴진리교가 화학무기를 이용해 무차별 대량살상을 노렸다는 점에서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4월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의 8백명이 일하는 연방청사 밖에서 5백㎏ 가량의 대규모 차량폭탄이 폭발, 구내 탁아소에 있던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1백6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미국 사상 최대의 테러사건이 벌어졌다. 이 테러는 미국 심장부에 위치한 안전한 도시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대량살상이 발생했다는 점과 미국 백인들이 자행했다는 점에서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⑥ 美.北 경수로협상 타결

미국과 북한은 6월 13일 콸라룸푸르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체결된 美.北간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입각,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사업의 재정조달 및 공급을 미국 주도하의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담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24일간의 경수로협상을 타결지었다. KEDO는 7월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경수로 사업비용 조달방안을 논의하고 예비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하는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⑦ 프랑스 연쇄 핵실험

프랑스는 국제사회의 격렬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태평양상 자국령 폴리네시아의 무루로아 환초 일대에서 모두 4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강행했다. 지난 9월5일 3년5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재개된 이번 핵실험은 올해 집권에 성공한 보수 우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와 국제사회의 격렬한 반대여론을 불러일으켰다.

⑧ 르완다학살 사태

4월22일 비극의 땅 르완다에서는 다시 대량 학살사태가 일어났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다수종족 후투族과 소수종족 투치族이 내전을 치러 약1백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정권을 장악한 투치족 정부군인 르완다애국군(RPA)이 후투족 난민에게 자동화기, 박격포 등을 난사하여 8천여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르완다 내전이 아직도 내연(內燃)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⑨ 보스니아 평화합의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공화국은 미국의 중재로 3주간 협상끝에 11월21일 美오하이오州 데이턴에서 보스니아를 단일국가로 유지하고 영토를 회교-크로아티아 연방과 세르비아系간에 51대 49로 분할한다는 내용의 평화협정에 가조인, 3년6개월간 지속된 보스니아 내전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 협정에 따라 미군 2만명을 포함, 6만명의 병력을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했다.

⑩ 美.베트남 수교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지난 7월11일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75년 베트남戰 종전 20년만에 공식외교관계를 재개했다. 양국은 8월5일 하노이주재 美대사관에서 워런 크리스토퍼美국무장관과 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이 외교정상화 문서에 공식 서명, 양국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

(서울=연합(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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