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특수사전, 정부차원서 편찬주도해야

1991. 10.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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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개인차원에서 발간작업 활기 =

(서울=연합(聯合)) 지금까지 나온 우리말 사전 가운데 최대규모가 될 <우리말 큰사전>이 곧 발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한글특수사전의 발간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금년 들어서만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한국고전용어사전>, 재야연구자인 박준하씨가 <형용사사전>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한글특수사전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것들 대부분이 우리말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거나 필요성을 절감한 재야연구자들의 개인차원의 작업성과여서 관련연구소나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사전편찬을 주도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말 사전이 용도에 따라 세분화되기 시작한 것은 60,70년대부터이나 특수사전발간이 본격화된 것은 80년대 중반 들어서인데 현재 서점에는 분류사전, 형용사사전, 역순사전, 유의어사전, 반대말사전, 갈래사전, 은어사전, 표준발음사전, 민담사전, 방언사전 등이 나와 있다.

국내에서 발간된 특수사전의 종류는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매우 적은 편인데 그나마 이렇게 나와있는 특수사전의 활용도도 높지 않은 편.

인접학문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필요한 한글특수사전들을 보면 다음과같다.

<우리말 逆順辭典>은 한양대 유재원교수가 언어의 합성법 및 파생법 등 조어법연구와 형태소연구에 꼭 필요한 역순사전의 필요성을 절감, 서울대 언어학과 강사시절인 85년 학부및 대학원생 11명과 함께 2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내놓은 사전으로 3만7천여 단어가 수록돼 있다.

일반 국어사전이 ㄱㄴㄷ...순, ㅏ ㅑ ㅓ...순에 받침순으로 단어가 배열되어 있는데 반해 역순사전은 ㅎ 받침부터 낱말이 배열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색을 나타내는 까망,노랑,빨강,파랑 등의 낱말들은 일반 국어사전에서는 ㄲ ㄴ ㅃ ㅍ 부분에 분산되어 실려 있지만 역순사전에서는 모두 ㅇ받침에 모이게 되어 낱말들의 형태와 의미 사이의 상관관계를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말 분류사전>은 재야 국어학자인 남영신씨가 8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펴낸것으로 토박이말을 그 쓰임새에 따라 분류한 특수사전이다.

이름씨(명사)편과 풀이말(동사및 형용사)편 2권으로 되어 있는 이 사전은 어려운 낱말의 뜻을 찾아보는 일반 국어사전과는 달리 어떤 상황이나 어떤 물건의 용도는 아는데 그 정확한 이름을 몰라 갑갑할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말 갈래사전>은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박용수씨가 10년의 작업끝에 내놓은것으로 순우리말 3만6천 단어를 뜻갈래와 쓰임새에 따라 분류, 간단한 뜻풀이를 곁들이고 있다.

정확한 언어운용을 돕는 반대말사전, 비슷한말사전은 여러 종류가 나와 있는데배무아편의 <동의어.반의어 사전>, 전수태편의 <反意語辭典>, 김광해편의 <유의어(類意語).反意語辭典> 및 <반대말사전> 등.

유의어사전은 글쓰는 이가 자신의 머릿속에 능동적으로 떠올린 어휘 외에 더 적합한 어휘가 또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 가운데 자신이 의도하는 의미내용을 가장 적절히 전달해줄 말을 쉽게 고를 수 있게 하는데 활용된다.

<형용사사전>은 현직공무원인 박준하씨가 20여년의 작업끝에 펴낸 것으로 활용목적에 따라 편찬된 특수사전과는 달리 하나의 품사만을 집중적으로 수록한 특수국어사전으로 기존의 국어사전에 담겨 있는 6-7천여개 형용사의 두배가 넘는 1만3천여 어휘가 수록됐다.

<한국고전용어사전>은 고전연구의 첫 걸림돌인 어려운 고전용어를 쉽게 풀이한 것으로 전3권 가운데 첫선보인 1권은 역사문헌에 수록된 한문용어를 뜻풀이하고 출처와 용례를 밝혀 고문헌에 대한 접근을 한결 쉽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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