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3500원으로 올려라" 시위..시민들 '냉담'

서울 개인택시기사들이 서울시가 4년째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동결하고 있다며 500원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택시 할증 요금이 시작되는 시간도 밤 12시에서 10시로 당겨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택시요금을 인상할 요인이 없다며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서울 개인택시기사조합은 30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택시는 2013년 요금 인상 이후 4년째 요금 동결 상태에 있다"며 "택시 기본요금 3000원을 3500원으로 조정하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중형택시의 기본 요금은 2km 이내 거리 기준 3000원이다. 2013년 10월 당시 2400원에서 600원 인상한 것이다. 주행요금은 2001년 168m당 100원에서 2005년 144m, 2013년 142m당 100원으로 인상됐다.
개인택시기사조합의 요구사항은 △택시 기본요금 3500원으로 500원 인상 △주행요금 거리 142m를 120m로 조정 △택시 할증요금 밤 12시(자정)를 밤 10시로 2시간 앞당겨 조정 △주행요금 100원 단위를 200원 단위로 인상 등이다.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이유로 서울시의 약속을 꼽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철희씨(56)는 "2013년 택시요금을 조정하면서 2년주기 요금조정을 약속해놓고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주행요금도 대통령이 4번 바뀌는 동안 오르지 않았다. 12년치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업계의 어려움도 함께 호소했다. 개인택시기사들은 "대리운전과 택시 유사 운송수단의 발전으로 택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개인택시기사들은 "지하철 버스는 3년 주기로 요금을 인상하면서 택시는 4년째 요금을 동결했다"며 "서울시는 요금인상 요인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부산 택시의 요금 인상 사례를 함께 들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물가대책위를 열어 내달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 요금을 2800(2km 기준)에서 3300원으로 500원(13.72%) 인상키로 했다. 거리 요금도 100원당 143m에서 133m로 올랐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서울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청 앞을 지나가던 50대 여성 A씨는 "택시요금을 3500원으로 올리면 택시를 안 탈 것 같다"며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직장인 B씨(30)도 "한 번에 500원씩 올리는 것은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 요인이 없다며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감소로 운송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택시회사 255개의 경영·재무자료를 토대로 서울연구원과 한울회계법인에 의뢰해 택시운송원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택시 1대당 1일 운송비용이 29만11원으로 2014년(32만1407원)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평택 국제대교 붕괴, 그 옆으론 수상스키 탄 시민
- 젊은부부·나홀로가구 서울 청약 '언감생심'
- [내일 날씨]전국 흐리고 비..서울 낮 26도
- 환수제 못 피한 잠실 5단지, 시청 앞 시위 준비
- 신흥 '음원깡패' 수란, 31일 서울 세종대서 신곡 무대
- 시부모엔 용돈 30만원, 친정은 불가…"네 월급으로 줘" 남편과 갈등 - 머니투데이
- 명문대 출신 걸그룹 멤버, 무속인 된 사연…"가족 죽는 꿈 꾸더니" 오열 - 머니투데이
- '아들 불륜' 조갑경 예능 출연에 전며느리 분노..."난 고통 속에 사는데" - 머니투데이
- 블핑 제니, '884만원' 파격 언더붑 패션…모델 비교해 보니 - 머니투데이
- [단독]옛 실손, 5세대로 갈아타면 6만원→5000원, 계약재매입 검토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