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넘쳐나는 길거리 공연.."시끄럽다" vs "낭만이다"

2017. 7.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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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하자!"버스킹, 낭만과 소음의 경계에 서다.

*버스킹 : '길거리에서 연주하다'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

미리 신청한 공연팀에게 공연 장소와 시간 등을 배정해 허가를 내주는 '버스킹 등록제'를 시행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버스킹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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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하자!"…버스킹, 낭만과 소음의 경계에 서다.

늦은 저녁, 홍대나 한강에 가면 노래, 춤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넘쳐납니다. 버스킹 문화가 자리 잡자 너도나도 거리로 나와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죠.

*버스킹 : '길거리에서 연주하다'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

이렇다 보니 길거리는 버스킹으로 포화상태입니다. 불과 3~5m도 안 되는 간격을 두고 버스커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이에 버스킹 현장은 곧 소음으로 뒤엉키고 마는데요. 서로 경쟁하듯 스피커 볼륨을 키우다 보니 음악 소리가 어지럽게 뒤섞이죠. 자정이 넘어도 상황은 똑같습니다.

"제가 앉은 곳에만 길거리 공연이 2개였는데, 노래 소리가 섞여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요. 시끄러워서 쉬지를 못했죠." - 이 모 씨(26)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해요. 우리에게 듣지 않을 권리는 없나요?" - 김 모 씨(23)

이처럼 도시 번화가를 중심으로 버스킹을 하는 버스커들이 늘어난 가운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밤늦게까지 울려대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죠. '소음 문제'를 놓고 갈등도 끊이지 않는데요.

실제 부산 중구는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광복동 차 없는 거리에서 생활소음 규제기준인 60㏈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공지를 했습니다. 사실상 거리 공연 자체를 금지하고 나섰죠.

"무분별한 공연으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엄선한 연주자나 팀만 공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부산 해운대구

미리 신청한 공연팀에게 공연 장소와 시간 등을 배정해 허가를 내주는 '버스킹 등록제'를 시행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규제하기보단 버스킹을 문화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칠레 아르마스 광장처럼 길거리 공연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죠.

무명의 예술가들로부터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할 기회를 뺏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데요.

버스킹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음입니다.

낭만과 소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죠.

예술가의 자유로울 권리와 시민의 듣지 않을 권리 중 어떤 것이 우선시 돼야 할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서유림 작가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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