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 교체시기가 임박했을 때 한번쯤 고려하는 타이어가 바로 연식 지난 수입산 재고 타이어다. 연식 재고 타이어는 2년 정도가 지나면 50% 이상 할인율이 적용되므로 가성비를 따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고성능 타이어를 맛볼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하지만 이런 연식 재고 타이어를 장착해도 안전에 문제는 없을까?

타이어는 보통 2개씩 한 세트(Set)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수입차 점유율이 늘고 있어 마모율과 장착 연한에 따라 4개씩 한꺼번에 교체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럴 경우 타이어 교체비용 부담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연식 재고 타이어의 유혹 앞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연식이 좀 지난 재고 타이어를 사용해도 될까? 타이어 숍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연식 재고 타이어라고 해도 통상 생산된지 3~4년 가량 됐고 보관상태만 괜찮다면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타이어 제조사측에 문의해봐도 비슷한 답이었다.

물론, 보관상태가 좋아야 한다는 단서가 따른다. 여기서 올바른 타이어 보관은 일반적으로 눈과 비를 맞추지 않아야 하며 직사광선 등을 포함한 외기와 오일이나 연료 등 각종 화학제품에 자주 노출되지 않은 타이어를 말한다. 또 타이어를 세워서 보관하거나 휠을 제거한 채 쌓아서 보관하지 않는 등 관리 노하우가 정립된 매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수명이 5년 내지 6년이다. 따라서 타이어 수명연한 안에 장착한 타이어를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들만 연식 재고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연간 주행거리가 보통 1만 5천km 이상인 소비자들 혹은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처럼 타이어 소모가 많은 운전자들에게 연식 재고 타이어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짧고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가 멀다면 굳이 연식 재고 타이어를 택할 이유는 없다.

또 국산타이어는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입타이어처럼 연식 재고라고해도 50% 이상 할인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므로 2년내지 3년 가량 지난 고가의 수입타이어를 저렴한 가격에 써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연식 재고 타이어가 아주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