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우울이 날 집어삼켰다"
<앵커 멘트>
어제 숨진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의 유서로 보이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데 경찰은 시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현의 지인인 록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의 가족과 상의 끝에 유서를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기획사 대표는 글을 받은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종현이 글을 보냈을 때 바로 종현 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현은 글에서 자신은 속에서부터 고장 났고 천천히 자신을 갉아먹던 우울이 결국 자신을 집어삼켰고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라며 살아있는 사람중에 자신보다 힘든 사람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세상에 알려지는 건 자신의 삶이 아닌 거 같다며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 알려지던 유명인의 삶이 괴로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확실해 보이고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며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고 모레 발인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종현이 만들고 부른 노래들이 음원차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멜론차트에는 종현이 올해 4월 발표한 두번째 소품집 '이야기'의 타이틀곡 '론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다른 수록곡 '하루의 끝'은 8위에 올랐으며 종현이 작사.작곡하고 이하이가 부른 '한숨'은 6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이근우기자 (lk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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