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인명 사고, 폭발 아닌 화재..'폐쇄기' 문제인듯(종합)
부상자 진술 등 토대 초기 조사
"사고 K-9 폐쇄기서 연기 유출, 장약 연소로 불"
순직 故 이태균 상사·정수연 상병 합동영결식
부상자 5명 중 4명 중환자실.."생명 지장없어"
|
육군은 21일 K-9 자주포 사격 중 발생한 사고 관련 언론설명을 통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 부상자 진술에 의하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 장전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폐쇄기 밀폐되지 않아 사고 발생한듯
육군 측 설명에 따르면 K-9 자주포 포신 뒷부분에는 폐쇄기가 있다. 이 폐쇄기가 밀폐돼야 포탄이 발사될 때 장병들이 탑승해 있는 자주포 내부로 화염과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자주포의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왔다는 것은 폐쇄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상태에서 포탄을 발사하기 위한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추정이다. 장약은 포를 발사할 때 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화약이다.
K-9 자주포의 탄은 ‘6호 장약’ 사용시 최대 사거리인 약 40㎞까지 나간다. 이번 훈련에선 35㎞의 사거리를 낼 수 있는 ‘5호 장약’이 사용됐다. 이번 사고 자주포에선 화포 내 장약 3발이 흔적도 없이 연소됐다.
|
특히 육군 관계자는 “사고 K-9 자주포의 폐쇄기에 대한 초도 조사 결과 꽉 닫혀 있지 않고 압력에 의해 약간 벌어진 상태였다”면서 “포신과 폐쇄기 사이에 ‘밀폐링’이란 게 있는데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는지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조사위 꾸려 정밀 조사…K-9 교육훈련 중단
이번 사고는 K-9 자주포의 장거리 사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속도 측정사격 중 발생했다. 포구속도는 포탄이 포구를 떠나는 순간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포탄 사격의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산출값 최신화가 필요하다. 육군 5군단은 지난 달 28일부터 3회에 걸쳐 포구속도 측정사격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사격하던 부대의 포반이 총 6발 중 3발째 사격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
육군 관계자는 “현재 작전 임무에 투입된 K-9 자주포를 제외한 교육 훈련 목적의 사격은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군은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 및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비 및 탄약 관련 업체 등을 포함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화포 내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7명의 장병 중 고(故) 이태균 상사(26)와 故 정수연 상병(22)이 치료 중 사망했다. 이들에 대한 장례식이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5군단장 장(葬)으로 진행됐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부상자의 경우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민간병원으로 옮긴 4명 중 3명이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고 1명만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다. 부상자들은 주로 얼굴 쪽에 화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게 국군의무사령부 측 설명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을지훈련' 코 앞인데..만취해 음주운전한 현직 경찰간부
- [의원 다주택자]박영선· 나경원..'투기지역' 서울 의원 5명 중 1명 다주택자
- 이순진 합참의장 부부의 눈물..후임 박찬주가 잇지 못한 '숙명'
- 로또 768회 1등 14억 당첨자 13명 중 '수동' 단 1명..배출점포는?
- 수능개편 평행선.."절대평가로 고교 정상화"VS"패자부활 기회 상실"
- 다주택자 '가족간 거래' 꼼수.. 양도세 피하려다 稅폭탄 맞을라
- 부의 격차 부동산 탓, 필요하면 보유세 인상해야..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종합)
- 714억원 낙찰작가를 대하는 자세?..'치바이스'만 옳았다
- [화통토크]①수입차 1세대 정우영 혼다 대표 영원한 강자는 없다
- 공무원 휴가는 장관에 달렸다?..금융위 47개 부처중 연차사용 꼴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