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향기] 모자원숭이모양 청자 연적

조상인 기자 2017. 12.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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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꼭 안고 있는 모양의 청자 연적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끼 원숭이가 안아주려는 어미를 손으로 밀어내는지 볼을 쓰다듬는 것인지 장난스러움도 느껴진다.

국보 제270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은 높이가 9.8㎝에 불과하지만 표현의 정교함과 풍부함으로는 대작 못지않다.

어미 원숭이의 눈·코·입과 새끼 원숭이의 눈에는 짙은 검은색 안료로 점을 찍었고 두 원숭이의 손·발가락은 사이사이를 파내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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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70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경제]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꼭 안고 있는 모양의 청자 연적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끼 원숭이가 안아주려는 어미를 손으로 밀어내는지 볼을 쓰다듬는 것인지 장난스러움도 느껴진다. 국보 제270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은 높이가 9.8㎝에 불과하지만 표현의 정교함과 풍부함으로는 대작 못지않다. 맑은 유약으로 아름다운 비취색이 특징인 고려 시대 순청자(純靑磁)로 지난 1146년에 제작된 청자과형화병·청자합과 유약의 색이 동일해 12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오리·복숭아·거북·동자 등의 모양으로 작은 연적이 많이 제작됐지만 원숭이 모양은 드물며 더욱이 자애로운 모자(母子)상은 거의 유일하다. 어미 원숭이의 눈·코·입과 새끼 원숭이의 눈에는 짙은 검은색 안료로 점을 찍었고 두 원숭이의 손·발가락은 사이사이를 파내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어미 원숭이 머리 위에는 지름 1.0㎝ 정도의 물을 넣는 구멍이, 새끼의 머리 위에는 지름 0.3㎝인 물을 벼루에 따라내는 구멍이 각각 뚫려 있다. 전체적으로 잘 녹은 유약이 투명한 느낌을 주면서도 잔잔한 기포가 전면에 깔려 있어 은은한 분위기도 풍긴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1992년에 국보로 지정됐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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