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팁]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5가지 제안
지난 달 11일 경 경부고속도로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를 담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직장인 65%가 졸음운전을 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졸음운전에 대한 공포는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5가지 관리팁을 제안한다.
1. 출발 전 주행계획을 세워라
목적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행도로에 대해 미리 살피는 것은 좋은 운전습관의 대표적인 사례다. 길을 헤매지 않아 연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운전의 지루함도 줄여준다. 출발 전에 어디를 지나쳐 목적지에 도달하는지만 파악해도 졸음운전을 줄여준다.
2. 2시간마다 15분 휴식하라
졸음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피로다. 졸리면 쉬거나 자야 하는 데 직업상 이를 극복해야 한다면 2시간마다 15분 휴식하라. 국토부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시내·마을버스 운전자는 4시간, 시외·고속·전세버스 운전자는 3시간 연속 운전시 최소 30분을 쉬어야 한다고 시행령과 시행규칙으로 의무화했다.
3. 운전하기 전 무엇을 먹었는가
지난 달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정모(49)씨에게 ‘왜 사고를 냈느냐’고 묻자. 그는 “식사 후 깜빡 졸았다”고 답변했다. 그 졸음의 대가는 8명의 사상자로 이어졌다. 운전하기 전 식사를 했다면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카페인 섭취나 껌 등을 씹는 등 졸음을 쫓을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 또 졸음이 오는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피하라.
4. 밤과 한낮의 특정 시간은 피하라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오전 4시에서 오전 6시까지 그리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다. 이 시간에 운전을 피할 수 없다면 충분한 휴식을 미리 취하거나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술은 줄이고 잠을 늘려라
술 한잔하고 푹 자고 나서 운전하겠다면 오산이다. 보건복지부에 문의해 보니 이런 경우는 ‘알코올의 일시적 수면유도 효과일 뿐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날 피로를 느끼기 쉽다’고 한다. 술을 줄이고 잠을 더 자야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화물차 운전자의 22%는 수면장애, 3명 중 2명은 수면 불만족 상황이다. 버스 운전자 역시 평균 31%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형 자동차들에 탑재되고 있는 안전보조장치 긴급제동시스템(AEBS)이나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에 대한 적용 그리고 제도의 개선도 시급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AEBS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추돌사고가 미장착 차량보다 25% 적게 발생한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