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오토텍 "아이오닉 인버터 우리가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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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문한 자동차 부품사 성창오토텍의 경기도 안성시 공장.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사인 성창오토텍은 국내 최초로 전동 컴프레서용 인버터를 만들어낸 회사다.
김덕모 성창오토텍 경영고문은 "당시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 등 주요 고객사에서 인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수주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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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판매 부진에도 지속성장
■ 전기차 인버터 국내 첫 개발…안성공장 가보니
![경기 안성에 위치한 성창오토텍 전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인버터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있다. 전기차 인버터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등에 공급된다. [사진 제공 = 성창오토텍]](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7/31/mk/20170731214202141ihah.jpg)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사인 성창오토텍은 국내 최초로 전동 컴프레서용 인버터를 만들어낸 회사다. 인버터는 모터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것으로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장치다. 아이오닉에 들어가는 인버터도 여기서 만들어 왔다.
성창오토텍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건 아니다. 전신인 제일공조는 주력인 김치냉장고 사업을 2000년대 중반 대기업에 매각하며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2005년 김치냉장고용 냉각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하며 자동차 부품업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와 전기차 인버터 개발에 뛰어들며 친환경차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창오토텍의 연간 매출액은 2011년 576억원에서 이듬해 1186억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김덕모 성창오토텍 경영고문은 "당시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 등 주요 고객사에서 인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수주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이후 완성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실적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성창오토텍은 큰 부침 없이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52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8%, 62% 성장했다.
비결은 꾸준히 이어온 연구개발(R&D) 투자. 성창오토텍의 R&D 인력은 2010년 5명에서 현재 42명까지 늘었다. 이는 전체 종업원(200여 명)의 20%가 넘는 인원이다. 주광진 성창오토텍 연구본부장(전무)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연간 수십억 원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창오토텍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많지는 않지만 R&D 비용도 매년 10억~20억원씩 써 왔다"며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이후 2차 협력사 중에 이 정도 견실한 성적을 내는 기업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성창오토텍은 친환경차 기술력을 앞세워 현대·기아차 이외 고객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정영두 성창오토텍 개발영업2팀 부장은 "내년 현대차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출시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갈 열교환기를 전량 수주했다"고 말했다.
성창오토텍은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지금의 4배 이상인 7000억원까지 늘린다는 포부다. 김덕모 경영고문은 "부품사라고 해서 고객사가 발주해주는 것만 기다리다가는 고사한다"며 "원천 개발한 기술로 경쟁자가 따로 없는 블루오션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은 공장 자동화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성창오토텍의 모기업인 고산그룹의 고우종 회장은 "현재 65%에 달하는 필터 라인의 자동화 정도를 높이겠다"며 " 일자리를 보존하면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안성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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