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등짝에 스매싱' 하이킥 아류 느낌 지우는 게 과제[첫방기획①]

뉴스엔 2017. 12.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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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독특한 제목도, 프로그램 로고와 출연진도 10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상케한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시트콤계의 거장 김병욱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흥행작이 될까, '하이킥' 시리즈의 아류작으로 남을까.

12월 4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극본 이영철/연출 김정식)은 어느 몰락한 가장(박영규 분)의 사돈집살이와 창업 재도전기 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일일드라마 속 흔한 가족 이야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을 보여주며, 불황 속 자영업자부터 취업난, 안전불감증까지 현시대를 반영하는 내용과 코믹 요소를 조화시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일일극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하이킥' 사단으로 알려진 김병욱 크리에이터,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 등의 제작진이 참여하며,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황우슬혜 엄현경 줄리안 이현진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의 원제는 '닭치고 스매싱'이었다. 박영규가 극 중 치킨집 사장으로 나오기 때문. 김병욱 크리에이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닭집 주인이 망하는 이야기라 '닭치고 스매싱'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목이 정박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든 뭐든 씹는 맛이 있어야 좋지 않나. 그래서 약간 엇박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측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제목을 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TV조선 측의 요청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07년 167회를 끝으로 종영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SNS상에서 '짤'로 돌아다닐 만큼 레전드로 꼽히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야동순재' '애교문희' '괴물준하' '꽈당민정' 등 남다른 애칭과 함께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이순재는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무한도전' 팀과 공동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즌2로 제작된 '지붕뚫고 하이킥' 역시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 만큼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잔상이 남아있는 듯 하다. 제목과 프로그램 로고는 물론, 하이라이트 영상 속 박해미의 연기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OK 해미'의 모습이 보인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라는 가사가 반복돼 나오는 중독적인 로고송도 마찬가지. '하이킥'뿐 아니라 박영규와 권오중의 코믹한 연기는 김병욱 크리에이터의 전작인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하이킥' 사단이 제작하는 작품인 만큼 어느 정도 느낌이 겹칠 수도 있겠지만, 10년 전 작품을 그대로 답습한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험이 있다. 하지만 김병욱 크리에이터와 박영규 권오중 박해미 등 시트콤계 어벤져스들이 뭉쳤다는 점에서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큰 상황. 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사진=TV조선 제공/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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