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추적> 아이돌 구하라가 올린 '롤링 타바코'는 무엇

최선아 인턴기자 2017. 7.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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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여성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연예인 구하라(26)씨가 인스타그램에 정체 불명의 담배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소주와 맥주병이 보이는 어떤 곳에서 알 수 없는 ‘흡연초’를 손에 쥐고 인증한 사진이 올라오자 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대마 흡연 의혹까지 일자, 구씨는 이날 오전 해당 사진은 ‘롤링 타바코’이며 신기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하라 인스타그램

‘각연(刻煙)’으로도 불리는 롤링 타바코는 말린 담뱃잎을 필터와 함께 종이에 말아서 피우는 수제 담배다. 완제품 담배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유럽 등 서구권에서 롤링 타바코의 시장 점유율은 10% 정도. 국내에서는 2014년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와 함께 2~3년 전부터 흡연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D.I.Y(Do It Yourself) 담배, 롤링 타바코

/롤링 타바코 온라인 쇼핑몰 캡쳐

롤링 타바코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담배와 달리 직접 연초(말린 담뱃잎)와 필터, 종이 등을 골라 만들어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필수적인 것이 연초다. 연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g당 1만원 정도 한다. 무향부터 기존 완제품 담배와 비슷한 향, 초콜렛·바닐라·복숭아향 등도 있다. 연초를 말 때 쓰는 얇은 종이는 70·78㎜ 두 종류로, 50장에 800~2000원이다. 필터(100개)는 2000~3000원이다.

맨손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담배를 마는 도구도 있다. 직접 손이나 롤링머신으로 말아 피우는 걸 R.Y.O(Roll Your Own)방식, 튜빙머신으로 담배를 제품처럼 찍어내는 걸 M.Y.O(Make Your Own)이라고 부른다.

보통 연초 100g으로 200~250개피를 만들 수 있다. 그 외 필터와 타바코 페이퍼, 롤링·튜빙머신 값을 합치면 20개피를 만드는데 2000~2600원 정도 드는 셈이어서, 기존 담배(5000원 안팎)의 반값이다. 다만 직접 일일이 담배를 말아야 해서 불편하고, 담배가루 때문에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애연가들 사이에서 롤링 타바코는 값싸게 취향에 따라 흡연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는다.

대마초로 오해 받는 롤링 타바코

구하라씨가 올린 롤링 타바코 사진이 더 큰 논란이 된 이유는 흡사 대마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SNS에서 구씨와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냈던 아이돌 가수 손가인(30)씨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대마초 흡연 제안을 받은 적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 적이 있어 더 의심이 커졌다.

실제로 롤링 타바코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흔하지 않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대마초를 피운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한 롤링 타바코 샵 관계자는 “구씨 사진 속 연초가 대마인지 담배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며 “다만 구씨가 쓴 담배 종이는 유기농 제품이고, 슬림 필터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샵 관계자는 “여자 아이돌이 새벽 술자리에서 직접 담배를 말아서 피우는 걸 SNS에 인증하는 일이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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