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홍수의 경제학..'지하수 활용'에 달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빗물이나 저수지의 물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넣어 지하수 형태로 보관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회수해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은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을 지하수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땅속 미생물이 자연 정화..정화 메커니즘 찾는 연구

박재우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회장(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물 사용량에서 약 10%만 지하수를 사용한다"며 "특히 지하수의 음용률은 5.4%로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70%를 바다가 뒤덮고 있지만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인간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은 염분이 없는 '담수'다. 하지만 담수의 3분의 2는 빙하와 만년설이고 하천과 호수는 1%도 채 되지 않는다. 담수의 약 3분의 1은 땅속에 있다. 지하수를 땅속의 숨은 보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해외의 경우 지하수의 공공 수도 비율은 최소 10% 내외에 해당된다.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지하수 비율 또한 높다. 유럽 75%, 미국 56%에 달하며 아시아와 중남미도 각각 32%, 29%의 지하수를 음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박재우 회장은 "우리나라 물은 대부분 지표수를 통해 공급된다"며 "이 때문에 가뭄 등 비상상황 발생시 상시 물공급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공급 체계를 지하수로 확대해 다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하수는 땅속을 흐르며 자연 정화된다. 땅속에 사는 미생물들은 지하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분해해 소화시킨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빗물이나 저수지의 물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넣어 지하수 형태로 보관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회수해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인공함양'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 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이 총 12개의 관정주입 기반 인공함양용지를 운영하고 있다. 땅에 긴 관을 설치한 뒤 물을 넣거나 빼는 방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한 번 정화한 물을 땅속에 넣어 보관한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이승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빈번한 가뭄을 겪은 호주에서는 음용수 확보를 위해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공함양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수원의 90% 이상이 댐과 하천 등의 지표수인 만큼 지하수에 대한 관심이 적어 인공함양 기술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은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을 지하수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땅속 자정능력의 정량화 및 최적화에 대한 연구다. 땅속으로 들어간 물은 미생물 등에 의해 정화되지만, 어떤 메커니즘으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 정화가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연구가 이어지지 못했다. 연구진은 3년 내 관련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인공함양 시험용지에서 기술 검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학 책임연구원은 "지하수를 수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적, 질적인 면에서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SK텔레콤, 통신업계 최초 자율주행차 주행 나서
- 황금시장 코스메슈티컬..바이오·뷰티업계 정면승부
- 2600억 시장 '퍼스트 제네릭' 잡아라
- CRO업체 메디키네틱스,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유전자가위 연구 협약
- [포토] 국제우주정거장에 드론 떴다..日, 지름 15cm '인트볼' 공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매경ECONOMY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