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글로' 출시 전 편의점 '광고판 도배'..전자담배규제 사각지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이어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까지 출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가 비흡연자들의 흡연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문제는 전자담배에 관한 광고가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도 "전자담배의 경우 규제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편의점 등에 대한 광고도 청소년들의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함께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배 광고 많이 접할수록 흡연 가능성 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장도민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이어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까지 출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가 비흡연자들의 흡연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실제 BAT가 글로 출시 전부터 편의점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담배 광고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미미한 수준이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 규제는 느슨한 편"이라면서 "같은 담배기 때문에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시도 안 했는데…편의점에 설치된 글로 광고판
11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와 '던힐 네오스틱(Dunhill Neostiks)'을 판매한다. 불로 태우는 일반 담배와 달리 기기로 가열하는 제품이다.
출시를 앞두고 BAT는 독점 판매처인 GS25 편의점을 중심으로 포스터와 디스플레이, 실물 모형을 설치했다.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가 판매 중인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문제는 전자담배에 관한 광고가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반 담배보다 건강 제품이라는 식으로 차별화해 고객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담배사업법에도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담배'로 규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광고만 보면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는 안심하고 피워도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담배의 유해성을 속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GS25 편의점에 설치된 글로 모형 제품은 어린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광고물도 어린이 눈높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홍보물로 인해 흡연에 흥미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비흡연 청소년이 담배소매점을 자주 방문해 담배광고에 노출되면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78% 증가했다. 담배광고가 있는 담배소매점을 일주일에 최소 2번씩 방문한 청소년(11~15세)의 경우 그러지 않은 청소년보다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
한 소비자는 "전자담배가 장난감이나 보조배터리처럼 생겼다"며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기 좋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BAT 관계자는 "광고의 경우 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정한 규제 테두리를 지키겠다"고 답했다.

◇전자담배 사각지대 해소해야…규제 강화 요구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일반 담배처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규제는 제자리기 때문이다.
일반 담배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흡연 폐해를 알리는 혐오 경고그림을 부착해야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주사기 그림과 '중독위험'이라는 글자만 넣으면 된다. '경고그림 제정위원회'가 내년 12월 경고그림을 교체하기 전까지 현재 그림이 유지된다.
더욱이 글로와 아이코스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기기 자체에는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아서다. 히츠와 네오스틱만 담배 규제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법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라며 "글로나 아이코스는 담배를 피우는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데 기계로 분류돼 담배사업법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도 "전자담배의 경우 규제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편의점 등에 대한 광고도 청소년들의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함께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국회에서는 전자담배 세금을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부과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다. 전자담배의 세금은 갑당 1336원(관세 제외)이며 일반담배는 2914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적다고 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 담배에 비해 광고와 세금 등에서 혜택을 누리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고 말했다.
keon@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저녁내기 한판?"..지금 PC방에선 아저씨들이 '스타' 삼매경
- 故최진실 딸 최준희 "마음대로 떠드세요"..심경 토로
- "군대나 회사나 갑질은 똑같네"..공관병 사건 보는 직장인들 '착잡'
- '문재인 시계' 나왔다..뒷면에 '사람이 먼저다' 문구 새겨
- 박기영 본부장, 끝내 울음 터트려..퇴진요구로 '아수라장'
- 미성년자 성폭행도 모자라 피해자 엄마 차로쳐
- 면접 온 여성에 뽀뽀하고 "오늘 밤에 같이 자자"
- "귀신 쫓으려"..3살 딸 때려 숨지게한 친엄마
- "모텔 가자"..후배 경찰 성추행 간부 징역 1년6월
- 폐업 위기 회사 "상장된다" 속여 수십억 가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