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수 밤바다~ 알 수 없는 그 낭만에 젖어든다

이귀전 2017. 8.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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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대교·거북선대교 한눈에 들어오는 종포 / 불빛받아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위로 거리 악사들의 노랫소리 은은하게 울려퍼지면.. 추억속 나에게로 전화를 건다

일년 내내 낮과 밤은 되풀이된다. 특별할 것도 없다.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는 전국 수많은 지역이 바다를 끼고 있다.

바다가 있는 지역의 밤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된다. 전국의 바다 어디에서나 밤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그런데 왠지 이곳의 밤바다는 다른 곳과 달리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다. 밤바다 하면 유독 이곳이 떠오른다. 노래 한 곡의 힘일까. ‘너와 함께 걷고 싶어’란 노래 가사 한 구절에 밤바다에 대한 모든 낭만이 녹아 있다. 수많은 밤바다 중 ‘너’와 함께 걸으며 추억과 낭만을 쌓으려면 이곳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전남 여수가 아닌 다른 밤바다에서는 여름밤의 낭만을 만나지 못할 듯싶다.
전남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종포해양공원에선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종포의 밤바다는 ‘물이 곱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여수’ 지명처럼 불빛을 받은 채 잔잔하게 일렁인다.

승용차나 KTX를 타고 여수로 가다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노래는 아마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일 것이다. 여수를 가기로 했다면 밤바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거나, 추억을 쌓을 준비가 돼있는 여행자이다. 이 기대를 채워줄 여수 밤바다의 핫플레이스는 ‘종포’다. 주민들이 ‘쫑포’로 부르는 곳이다. 종포해양공원은 동문동 하멜 등대에서 중앙동 이순신 광장까지 1.3㎞ 거리에 펼쳐져 있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종포의 밤바다는 ‘물이 곱다’는 ‘여수(麗水)’라는 이름처럼 불빛을 받아 잔잔하게 일렁인다.

일렁이는 것은 바다뿐만이 아니다. 공원 곳곳에서 통기타를 어깨에 멘 거리의 악사 ‘버스커’들이 부르는 ‘여수 밤바다’가 일렁이듯 스피커를 통해 들려온다. 지겨울 만도 한데 이곳에서는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여수 종포해양공원 곳곳에서는 통기타를 어깨에 멘 거리의 악사 ‘버스커’가 부르는 ‘여수 밤바다’를 들을 수 있다.

가슴에 품고 연주하는 악기인 기타의 울림과 ‘버스커’의 음색이 자연스럽게 밤바다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노래를 매우 잘하는 가수라면 오히려 노래에 푹 빠져들 듯싶다. 하지만 전문 가수라기엔 다소 풋풋함이 묻어나는 ‘버스커’들의 음색은 우리 둘만의 얘기에 깔린 배경음악 역할을 한다.
너무 분위기만 잡기 부담스럽다면 ‘포차’가 있다. 그냥 ‘포차’도 아니다. ‘낭만 포차’다. 전국 어디나 다 있는 포장마차다. 하지만 밤바다의 파도 소리와 버스커들의 노래를 들으며 ‘너’와 함께 술잔을 부딪친다. 밤이 깊어질수록 여수 밤바다의 낭만은 일렁이는 술잔처럼 무르익는다.
여수 종포의 낭만포차.
2층 버스인 ‘낭만 버스’는 이순신광장을 출발해 여수 야경 명소인 돌산대교, 소호 동동다리, 예울마루 지역 등을 순환하며 약 90분간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호 동동다리 야경.
조금 이색적인 여수의 밤바다를 느끼려면 최근 운행을 시작한 ‘낭만 버스’도 있다.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한 ‘낭만 버스’는 이순신광장을 출발해 여수의 야경 명소인 돌산대교, 소호 동동다리, 예울마루 지역 등을 순환하며 약 90분간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 내용은 고려시대에 만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조선과 근대 시대에 환생했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다 현재의 여수 밤바다에서 운명의 사랑을 이룬다는 뮤지컬 형식의 이야기다. 달리는 차에서 공연을 봐야해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도 다양한 여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돌산(섬)과 자산(육지)을 연결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에서는 여수 바다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에서는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돌산(섬)과 자산(육지)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다. 두 종류의 케이블카가 있는데, 크리스탈 캐빈은 투명한 바닥으로 발밑 바다를 볼 수 있어 짜릿함을 더한다.
여수에서 밤바다만 즐길 순 없다. 낮에는 바다를 직접 몸으로 즐겨야 한다. 여수 웅천해변은 해수욕은 물론이고 카약과 고무보트, 딩기요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예약자가 없을 경우엔 현장에서 직접 이용할 수도 있다.
웅천해변은 해수욕은 물론이고 카약과 고무보트, 딩기요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고소동 벽화마을도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낭만포차 거리 뒤편에 있는 언덕마을이다. 바다와 장군섬, 돌산대교,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내린 고소대도 있다. 진남관부터 고소동 언덕을 지나 여수해양공원에 이르는 벽화마을 길이가 1004m라서 천사벽화골목으로도 불린다.
고소동 벽화마을은 낭만포차 거리 뒤편에 있는 언덕마을이다. 진남관부터 고소동 언덕을 지나 여수해양공원에 이르는 벽화마을 길이가 1004m라서 천사벽화골목으로도 불린다.

더운 날씨에 외부 활동만 하기 힘들다면 아쿠아플라넷 여수도 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당시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은 축구경기장의 2.5배에 해당하는 크기로 ‘푸른바다거북’ ‘벨루가’ 등 총 350여종 5만5000마리의 해양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때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푸른바다거북’, ‘벨루가’ 등 총 350여종 5만5000마리의 해양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여수=글·사진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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