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측 "임신 절대 아니다"..두 사람 자산 500억 이상

우량기업 합병 버금가는 결합

- 열애 부인하던 송중기·송혜교 “10월 마지막 날 화촉” 발표

“결혼은 두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조심, 신중… 양해를”

배우 송중기(33·사진 왼쪽)·송혜교(36·오른쪽)가 부부가 된다. 내로라하는 한류스타의 만남이자 또 한 쌍의 연상연하 커플의 탄생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송혜교·송중기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오는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두 사람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국내외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송혜교·송중기의 만남은 우량 기업의 합병에 버금가는 결혼으로 불린다. 부동산 재테크에 능한 송혜교는 서울 강남에 도합 시세가 200억 원이 넘는 주택 여러 채 외에 미국 센트럴파크 인근의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의 드라마 출연료는 회당 6000만 원에 이른다. 송중기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빌라 소유주이고, 그의 중국 CF 편당 출연료는 30억∼40억 원 수준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송중기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회당 1억 원 이상의 출연료를 제시해야 할 정도”라며 “두 사람의 현재 자산 규모는 50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차인표·신애라, 하희라·최수종, 유호정·이재룡, 지성·이보영, 구혜선·안재현 부부에 이어 또다시 드라마가 ‘오작교’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결혼을 발표한 두 사람을 향한 축하의 목소리만큼 아쉬움 섞인 질타도 적지 않다. ‘태양의 후예’ 방송 이후 두 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이를 극구 부인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매체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사람이 여행을 즐겼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을 때도 양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불과 1주일 전 현지 취재를 통해 열애설의 진위를 살폈을 때도 ‘사생활 침해’이며 ‘과잉 취재’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양측의 소속사는 별다른 사과 없이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혜교가 결혼을 발표하며 소위 ‘태혜지’라 불리는 연예계 3대 미인인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모두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012년 일찌감치 면사포를 쓴 전지현은 최근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했고, 지난 1월 가수 겸 배우 비와 백년가약을 맺은 김태희 역시 지난 5월 임신한 사실이 공개됐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임신설이 제기된 송혜교 측은 “임신은 절대 아니다.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중기는 이달 말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인 송중기가 잇따라 불거진 열애설을 거듭 부인한 것에 부담을 느껴 결혼을 발표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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