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에너지 업체 토탈, AP묄러 머스크 석유 사업 75억달러에 인수

김연지 인턴기자 2017. 8. 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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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너지 업체 토탈(EPA: FP)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묄러 머스크(CPH: MAERSK-B) 석유 사업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P 묄러 머스크 석유 사업부문을 인수한 토탈/ 좌: CNN머니 스크린 캡쳐, 우: 블룸버그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이번 인수로 토탈이 북해 유전에서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거래 규모는 총 74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토탈이 머스크오일(묄러 머스크의 석유·가스 사업 부문)을 받기 위해 묄러 머스크에 넘기는 자사 지분(49억5000만달러)과 토탈이 떠안는 묄러 머스크 회사채(25억달러)를 합한 총액이다.

WSJ에 따르면 토탈은 묄러 머스크의 석유 굴착 장치를 폐기하는데 추가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일제히 “핵심 역량을 키우려는 토탈과 기업 분사를 고려하던 머스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토탈은 올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토탈은 올 1월 영국 석유회사인 툴로오일(LON: TLW)의 우간다 사업 부문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묄러 머스크는 자사의 주력 사업인 해운업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지난 9월 “운송과 석유 사업 등 회사의 사업 부서(unit)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묄러 머스크의 이번 매각건에 대해 “묄러 머스크는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NYSE: UPS), 페덱스(NYSE: FDX)같은 글로벌 공급망으로 거듭나려하고있다”며 “특히 컨테이너 수송 등 운송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소렌 스코우 묄러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우리의 재무탄력성(financial flexibility)을 강화시키고 컨테이너 수송 등에서의 자원을 늘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도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토탈은 2019년쯤 일일 300만 배럴의 석유 및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토탈이 생산하는 양보다 50만 배럴가량 늘어난 양이다.

WSJ은 올 상반기 에너지업계에서 인수합병(M&A) 거래가 부쩍 늘었다며 북미 지역에서만 이뤄진 거래 규모는 730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 Ltd.)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이는 작년 에너지 업계 거래 총 규모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저유가 기조 탓에 관련 업계는 M&A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국제 유가는 배럴 당 50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가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토탈 주가는 21일(현지시각) 1.16% 오른 50.51달러(42.75유로)에 장을 마쳤다. 묄러 머스크도 같은 날 오름세를 보였다. 회사는 2.9% 오른 2091.88달러(13170크로네)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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