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모리엔테스③ "그란데-하비는 최고의 코치..한국 선수들 빠르다"

한준 기자 2017. 12.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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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엔테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초동, 한준 기자] 스페인 대표 팀의 등번호 10번, 그리고 레알마드리드에서 라울 곤살레스와 투톱으로 세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골잡이. 라리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축구 레전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41)가 23일 한국을 찾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세 번째 방문. 라리가는 23일 열린 2017-18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의 뷰잉파티를 서울에서 열었다. 라리가 트로피와 함께 내한해 300명의 레알, 바르사 한국 팬들과 엘클라시코를 보며 축구 파티를 가졌다.

뷰잉파티에 앞서 모리엔테스는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모리엔테스가 경험한 ‘지상 최대의 축구쇼’ 엘클라시코, 최고의 공격수로 세계 최고 무대를 누빈 노하우, 한국 축구에 대한 시선까지. 모리엔테스와 나눈 ‘축구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한다.

-스페인 3부리그 팀 푸엔라브라다 감독으로 일하다 지금은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감독으로 다시 복귀할 생각은 없는지?물론 있죠. 다시 감독을 하고 싶어요. 지금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감독 일도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다시 감독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푸엔라브라다 감독으로 일하면서 한국 선수들을 테스트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스페인 하부리그나 유소년 팀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있다. 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스페인 유소년 팀, 세미프로, 그리고 프로 무대에도 한국 선수들이 있고, 뛰었었죠. 내가 본 한국 선수들은 아주 빠르고 민첩했어요. 큰 선수도 있고. 선수들 모두 라인 사이를 오가며 잘 뛰더군요, 스트라이커, 윙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선수들 모두 균형을 깨는 능력이 좋고, 일대일에서 기민한 타입이었어요. 아주 흥미로운 특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유럽에서 충분히 경력을 쌓을 선수들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알고 있나요?토트넘에 있지 않나요? 손흥민. 그리고 디종에도 한국 선수가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있던 것도 압니다. 제가 축구를 아주 많이 봅니다. (웃음) 모든 한국 선수들에 대해 100% 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 선수들은 빠릅니다. 유럽은 경기 속도가 빠른데, 아시아의 리그 수준, 자국 리그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유럽 리그 적응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대표 팀 수석코치로 온 레알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속했습니다. 한국 팀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우선 자기 만의 축구 철학이 중요해요. 독일은 아주 강한 팀이고, 가장 확실한 월드컵 우승후보죠. 중요한 것은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달려드는 겁니다. 모두가 독일과 경기하면 한국이 질 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우리가 낮은 팀이라고 소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잃을 게 없다는 마음을 무기로 잘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모두 동등한 상대라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길 바랍니다. 특히 한국 만의 축구 철학이 확립되어 있다면,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토니 그란데 코치가 한국 대표팀 수석 코치, 하비 미냐노가 피지컬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레알 시절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두 코치 모두 프로정신이 대단합니다. 훌륭한 지도자죠. 토니 그란데 코치는 델보스케 감독의 가장 완벽한 동료였고, 최고의 코칭 스태프 조합이었죠. 아주 특별한 코치였습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경기에 대한 지식이 대단했던 코치에요. 델보스케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에 큰 역할을 했어요. 경기 이해도가 높아요. 그런 코치가 옆에 있는 게 델보스케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겁니다. 레알은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컸어요. 하비 미냐노 코치는 축구의 새로운 흐름을 잘 따랐죠. 새로운 개념이었던 피지컬을 먼저 받아들여서 적용했어요. 스페인 대표 팀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이 좋은 코치 둘을 영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석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스페인 사람으로 썼으니 감독은 나를 시켜주면 어떤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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