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원료' 코발트 최고가 경신..배터리업체 수익성 악화 우려

박수현 기자 2017. 7. 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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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는 내년부터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코발트를 원료로 하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코발트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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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콩고민주공화국 카탕가 구리·코발트 광산 단지에서 한 근로자가 구리를 정제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3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현물 가격이 톤당 5만9500달러, 3개월 선물 가격은 톤당 5만9000달러로 LME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물 가격 기준으로 올해 초(3만2750달러)보다 약 80%, 지난해초(2만3750달러)보다 약 148%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발트 가격의 꾸준한 상승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세계 코발트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내전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신영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콩고의 코발트 생산량은 6만3000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12만6000톤)의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코발트를 생산하는 대부분 콩고 구리 광산들은 잦은 내전과 이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했던 카탕가 구리·코발트 광산도 2015년 9월 광석 처리 시설 현대화를 위해 가동을 멈췄다.

코발트 사재기에 나선 헤지펀드들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월 스위스 팔라인베스트먼츠와 중국 상하이카오스 등 6개 헤지펀드가 코발트 6000여톤을 매입해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코발트 세계 생산량(12만3000톤)의 17%에 해당한다.

반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로 쓰이는 이차전지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 및 음극재 시장은 2020년까지 연 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는 내년부터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는 코발트를 원료로 하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비야디, 폭스콘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배터리 용량 확대와 수명 연장을 위해 LFP(리튬, 인산, 철)보다 LCO(리튬, 코발트산화물)를 주로 사용한 배터리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코발트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CRU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코발트 수요가 5년간 매년 2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광산투자회사인 크루즈 캐피탈은 오는 2025년까지 코발트 수요가 지금의 약 2.3배 수준인 12만1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광산업체 진천(金川)은 올해 3월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리와 코발트 가격이 2017년 지속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코발트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에 대한 배터리 납품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CO 배터리 원가에서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5%이며,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 재료비의 비중은 약 30%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은 현재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단위의 단기 계약을 통해 코발트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전년대비 급격히 상승해 원가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기구매계약과 도입선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고, 추가 대책을 마련해 원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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