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미니(MINI)가 브랜드 로고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미니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인 ‘미래 지향적인 개발 정신과 전통적인 가치의 결합’을 반영해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다고. BMW는 “미니의 새로운 로고는 필수 요소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를 덜어낸 모습이며, 2018년 3월 이후 모든 미니 라인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미니 로고는 2001년 브랜드 재출시 때 사용한 원형을 ‘평면 디자인(Flat Design)’으로 재구성했다. 흑백의 대조가 뚜렷해 알아보기 쉬울 뿐더러 평면이라 어디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BMW는 신형 로고가 클래식 미니의 인장과 아주 비슷하다면서 역사를 강조했다. 당시에도 원 안에 대문자로 이름을 새기고 양쪽에 날개를 달아서다.
사실, 클래식 미니 시절의 브랜드 로고는 다양했다. 라이센스 생산 및 변형 모델에 따라 엠블럼이 달라서다. 모리스 미니, 오스틴 세븐의 엠블럼도 달랐다. 붉은 황소를 그려넣거나, 그릴 위헤 육각형 로고를 붙였다. 한편, 미니 쿠퍼는 바퀴를 상징하는 원 양쪽에 크롬 날개를 달고, 가운데에는 ‘미니 쿠퍼(MINI COOPER)’ 이름을 녹색 월계관으로 감싼 엠블럼을 달았다.

이후 1969년부터 미니는 기존 모델과 구분지을 전용 엠블럼을 따로 만들었다. 이 때의 엠블럼은 방패를 닮았다. BMW에 따르면 1990년에 등장한 미니 쿠퍼 개선형 모델이 다시 전통적인 엠블럼을 사용했다고. 월계관이 승리를 뜻하니 고성능 버전인 쿠퍼에는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1996년 미니는 다시 엠블럼을 바꿨다. 날개달린 바퀴를 초록색으로 채우고 안에는 대문자로 이름인 ‘미니(MINI)’를 썼다. 이후 미니를 인수한 BMW는 미니의 정체성과 로고를 새롭게 다듬기로 했다. 클래식 미니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날개 로고 디자인을 재해석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꿨다.

BMW는 2000년 새로운 미니를 출시하며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미니 글자를 새긴 3차원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 엠블럼에 비해 날개 크기를 줄이고 간소화한 모습이 잘 어울렸다. BMW는 미니가 21세기의 소형차에 어울리는 재미, 스타일, 프리미엄, 품질을 드러내는 세계적인 상징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한편, BMW는 새로운 미니 로고로 전통을 더욱 강조하려 한다. BMW는 “새로운 미니 로고는 영국 브랜드의 전통에 대한 분명한 전념을 보여준다. 이제는 거의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평했다.

앞으로 미니는 클래식한 감각을 내세우면서도 더욱 미래적인 자동차로 거듭난다. 2019년에 신형 미니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컨트리맨에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 또한 다른 모델에 얹어 전동화 시대에 맞춰 나갈 예정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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