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디젤, '풀옵션 2944만원'..중형차도 넘는 가격에 '어쩌나'

한국GM이 6일 크루즈 디젤 가격을 홈페이지상에 공개했다. 트림별 가격은 2249~2558만원으로, 모든 옵션을 더하면 값은 2944만원까지 오른다.


세부적으로는 LT 2249만원, LT 디럭스 2376만원, LTZ 2558만원이다. 추가 옵션은 원터치 세이프티 전동 선루프(60만원), 내비게이션 패키지(100만원),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120만원) 등이다. 모든 옵션을 추가하면 LT는 2524만원, LT 디럭스는 2651만원, LTZ는 2944만원으로 뛴다.


일부에서는 크루즈 디젤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최상위 트림인 LTZ의 경우 시작가가 경쟁 모델인 아반떼 디젤 프리미엄 대비 131만원, 풀옵션도 167만원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젤 투입을 통해 크루즈 판매량을 올리려는 한국GM의 목표는 생각보다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크루즈 디젤이 향후 한국GM 판매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반떼 디젤보다 높게 책정돼 경쟁력이 그리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장비들이 기본 적용됨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 디젤은 GM유럽이 개발한 1.6 CDTi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 16.0km/L다.


한편, 크루즈는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73.4% 감소한 297대가 판매됐다. 이는 출시 때 목표한 월 30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문서우기자 sw.moon@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