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크기·동력 성능, 스팅어 우세.. 연비는 벤츠C200 '으뜸'
스팅어·제네시스G70 동력 성능, 255 마력 對 252 마력 엇비슷
차량 높이와 연비 벤츠 C200이 최고, L당 11.3km
수입차보다 늦게 출시된 국산차, 한층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 장착
국내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제대로 된 차량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독식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 G70, 스팅어 등 중형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출시한 신형 'G70'은 출시 하루 만에 2100대가 계약됐고, 지난 5월 기아차가 내놓은 '스팅어'가 출시 이후 매달 700~1000대가 팔리며 8월 말까지 3443대 판매됐다. 이 두 세단은 기존 중형 세단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던 수입차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G70을 출시하면서 직접적으로 경쟁 차종을 BMW 3시리즈와 벤츠의 C클래스를 지목했다. 어떤 차가 우위에 있는지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제네시스 G70, 기아차의 스팅어, BMW의 320i, 벤츠의 C200을 분석했다.
◇차체 크기와 동력 성능은 스팅어가 우세
차체 크기는 4종의 중형 세단 중 기아차의 스팅어가 가장 크다. 스팅어는 길이가 4830㎜, 너비가 1870㎜이다. 두 번째로 차체가 큰 차량은 벤츠C200이다. 이 차는 내부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축거(앞바퀴와 뒷바퀴의 거리)도 2840㎜이다. BMW320i는 4개 차종 중 가장 차체가 작고 축거도 짧다. 이 때문에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비좁다는 느낌이 든다. 제네시스 G70도 320i와 비슷한 수준이다. 차량 높이는 벤츠 C200이 1445㎜로 가장 높다.
가솔린 엔진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차량 동력 성능은 스팅어와 G70이 우세하다. 벤츠 C200과 BMW 320i는 최고 출력이 184마력이지만 G70은 252마력, 스팅어는 255마력이다. G70은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면 255마력이다. 차량 내연기관 안에서 발생하는 회전력을 나타내는 최대 토크도 G70과 스팅어가 높다. G70과 스팅어는 최대 토크가 36.0㎏·m이다. 벤츠 C200은 30.6㎏·m이고, BMW 320i는 27.6㎏·m이다.
연비는 벤츠의 C200이 가장 좋다. L당 11.3㎞이다. BMW 320i의 연비는 리터당 11.2㎞이다. 반면 G70과 스팅어는 리터당 연비가 각각 10.7㎞, 10.4㎞로 수입차에 비해 떨어진다.
디젤 모델로 비교하면 4개 차종 모두 연비가 엇비슷하다. 제네시스 G70 2.2L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이지만 연비가 L당 15.2㎞이다. 스팅어 2.2L 디젤 모델도 G70과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같고, 연비도 L당 14.8㎞이다. 반면 벤츠 C220d는 연비가 L당 14.7㎞, BMW 320d의 연비는 L당 15.1㎞이다.
◇편의 제공 옵션은 국산차가 더 다양해
기본으로 장착됐거나 옵션으로 제공되는 편의 사양은 아무래도 뒤늦게 출시된 G70과 스팅어가 수입차보다 낫다. G70에는 8인치 내비게이션에 카카오의 인공지능 음성 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옵션 중에 운전자의 앉은키와 몸무게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트와 운전대, 백미러 등이 운전 자세에 맞게 변경되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있다. 또 반(半)자율 주행 기술인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첨단 편의 사양이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라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스팅어에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크루즈 컨트롤,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고 후측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경고 등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벤츠 C200에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등의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BMW 320i에는 차 키를 갖고 트렁크 아래 중앙을 가볍게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오픈 기능'과 총 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4개 차종 중 스팅어(3500만~3780 만원)가 가장 저렴하다. G70은 기본 모델이 3750만원부터 시작하고, 웬만한 옵션을 달면 4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벤츠 C200과 BMW 320i는 모두 4970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수입차는 일정한 '딜러 할인'이 있다는 점과 수입차를 타는 '오너 드라이브'의 장점을 감안하면 G70이나 스팅어와 가격 차이가 1000만원이 안 된다고 보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내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BMW 3시리즈는 G70의 가격 경쟁력을 상쇄할 만한 할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대급 성과급’ SK하이닉스 직원들, 세금 뗀 실수령액은 얼마
- 평택 화양지구, 4450가구 입주했는데 상가 하나 없는 ‘반쪽 신도시’
- “팔고 싶어도 못 팔아”… 2분기에도 폭주하는 D램 수요, HBM에 발 묶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실손보험 추천 요구에 “모릅니다”… 속 터지는 보험사 AI 상담원
- 눈높이 교육이라더니, 대주주 눈높이만 맞춘 대교... 오너 배당 위해 자사주 처분
- 베트남 공략하는 韓 은행… “이자 수익 의존도 너무 높아” 지적도
- ‘광주·전남 반도체 공장’ 與의원 질문에 최태원 “전기가 보틀넥… 고민해보겠다”
- ‘스마트폰 D램’도 빨아들이는 AI… HBM 이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효자 상품 ‘소캠2’
- “시험기간 날벼락”… 한예종 ‘전남광주 이전’ 법안에 술렁
- [동네톡톡] 출퇴근 지옥 대전의 승부수… 230명 태우는 ‘3굴절 버스’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