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망신살 뻗친 아우디 R8, 2020년 단종한다

조회수 2017. 12.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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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대표 스포츠카이자 미드십 슈퍼카를 향한 명성쌓기에 주력한 R8이 2020년에 결국 ‘단종’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R8은 물론 R8 e-트론 후속 모델 개발 계획도 현재로선 전무한 상태다. 이유는 극도의 판매부진 때문이다.

아우디는 R8 단종, 다시 말해 차세대 아우디 R8 개발 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Automotive Magazine)에 밝혔다.

아우디 R8과 같은 플랫폼을 쓰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2020년 풀 체인지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단면이자, 아우디와 람보르기니의 접점이 어디서 분리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아우디는 R8을 대신해 두가티 바이크에서 사용하는 1.2L 엔진 4기를 결합해 만드는 새로운 V8 스포츠카를 개발해 아우디 R8의 공백을 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새로운 스포츠카의 최고출력은 대략 1,000마력으로 RS시리즈의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우디의 RS 확대 전략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집중하는 전략이기도 한데, 아우디 역시 RS의 고성능 라인업 확대전략을 오래 전부터 지속해 오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를 앞둔 아우디 RS 모델은 내년에 나올 아우디 RS Q8 RS다. BMW X6과 경쟁하는 모델이자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V8엔진을 아우디 버전으로 바꾼 쿠페형 SUV다.

아우디 R8 아우디의 슈퍼카를 표방하며 2006년 출시했다. 이후 전세계 시장에서 10년간 판매량은 대략 2만 9천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게다가 아우디 R8은 진성 슈퍼카 마니아들은 슈퍼카로서 갖추어야 할 ‘희소성’, ‘진보적인 기술력’, ‘압도적인 디자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같은 회사의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올 초 뉘르부르크링에서 발휘한 도전정신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지난 달 국내서 출시한 아우디 R8은 2억 4천 9백 만원 가격표를 달고서도 타이어는 1년 8개월 지난 것을 장착해 눈총을 받았다.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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