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신, "아이돌 못지 않던 과거 인기? 지금이 더 행복해"

뉴스엔 2017. 8. 3. 10: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정수미 기자]

가수 심신은 1990년대 초, 오빠부대를 이끌며 가요무대를 호령하던 대표 인기 스타였다. 1991년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로 데뷔해 깨끗한 미소년 외모로 주목받았다. 곧이어 발표한 ‘오직 하나뿐인 그대’에서 검은색 선글라스와 쌍권총 춤을 발사하며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순위 장기 집권제가 없던 가요 프로그램에서 9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온갖 매체의 신인상을 독식하며 엄청난 파급력을 낳았다. 광고 개런티가 1억 원을 호가하는 그야말로 톱스타였다.

찬란했던 전성기를 지나 어느덧 중년이 된 가수 심신은 명성에 기대 살던 그때보다 작은 행복을 찾아다니는 현재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음악만이 기쁨의 세계로 인도해준다고 믿는 그는 여전히 노래와 함께 살고 있었다.

Q 2001년에 발표한 5집 ‘리베로’를 끝으로 활동을 접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해외로 나가 소리를 찾아다니는 유랑생활을 했다. 호주에서 2년, 미국에서 4년 있었다. 세상과 부딪히며 참다운 행복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 깨달음을 얻고 싶었다. 학교도 다니고 젊은 친구들과 함께 연주와 합창도 했다. 또, 소개를 받아 한인 커뮤니티 음악회에 초청가수로 노래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견문을 넓혔다.

Q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건가. ▲ 2007년도에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왔다. 사람들이 삶의 행복지수가 너무 낮은 것 같아서 높여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고 그게 소리였다. 경험을 많이 했으니 내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사람들에게 노래로 들려주고 싶었다. 소리에 혼을 담아서 부르면 사람들이 기뻐하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한두 번씩 꾸준히 음원을 내고 있다. 음악은 그때 그 당시에 내 마음과 생각, 바람이 음악과 인연이 되어서 나오는 것들로 구성한다.

Q 외국에서의 생활이 음악적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 처음에는 재즈 스윙과 로큰롤을 접목시킨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현지인들과 함께 연주 활동을 하며 많이 보고 배웠다. 흑인들과 함께 재즈 공연을 종종 하곤 했는데 내게 “You have a Soul”이라고 칭찬해주더라. 왜 저런 말을 해주는 걸까 하고 내 스스로를 돌아보니 노래할 때 환상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더라. 노래하는 순간은 내게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다. 혼이 있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어 더 진심을 담아 부르게 됐다. 또, 연주를 위해 미국 50개 주를 다 다녔는데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성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난 6월 말에 음원을 발표했다. 어떤 음악인지 소개해달라. ▲ 두 곡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반했어’라는 음악인데 90년대 향수를 자극하고 시원한 느낌이라 요즘 계절에 잘 맞는다. 또 다른 곡은 ‘너의 고민들’이라는 노래다. 걱정 고민에 사로잡혀 있지 말라, 끝이란 건 원래 모를수록 좋다는 가사가 담긴 노래다. 고민하지 말고 즐겁게 살라는 뜻이다.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든 노래다.

Q 그간 발표한 노래들을 들어보니 장르가 다양하더라. ▲ 맞다. 나는 올 라운드 음악을 추구한다. 어릴 때 그룹사운드로 시작해 발라드와 가요까지 소화했다. 고교 때는 밴드부에서 베이스 연주를, 성인이 되어서는 하드 록 밴드 ‘외인부대’ 보컬로 활동했다. 또 클럽에서는 팝 음악을, 솔로 가수로 활동할 때는 발라드와 가요를 했다. 여러 장르를 다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게 됐다. 그래도 그중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소울 블루스다. 내 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여러 장르를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장르에 관계없이 어떤 음악을 하든 듣는 사람이 좋으면 좋은 음악이 아닐까 한다.

Q 전성기 때 인기가 요즘 인기 아이돌 못지 않았다. ▲ 세대라는 게 있다. 그 시절에 좋아할법한 아이돌 스타일이 있다. 나 역시 데뷔했을 때 그런 류의 아이돌로 데뷔해서 활동한 거다.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좋은 점이 더 많다. 예전에는 내 의견과 상관없이 해야 하는 음악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정말 자유롭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이 뭔지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큰 욕심은 버리고 조그마한 행복을 찾아다니면서 노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Q 그때 활동할 때와 지금은 어떤 점이 많이 다를까. ▲ 요즘은 방송을 잘 안 나가서 모르겠다. 예전에는 예능이나 개그, 가요 프로그램 등 모든 프로그램에 다 출연해봤다. 그런데 내가 다시 활동을 재개한 2007년도부터 예능 프로그램이 상대방에게 면박을 줘 웃음을 취하는 분위기가 유행이었다. 그런 예능 프로그램 분위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고 내 스스로도 그런 걸 잘 못해 맞지 않았다.

Q 작년에 MBC ‘복면가왕’에는 출연했던데. ▲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 난 복면가왕이 토크도 코미디도 아닌 음악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라이브 하는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난 음악 프로그램 관객은 좋은 음악을 들으러 온 분들이라는 생각에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다 했다.

Q 무대가 여전히 짱짱하게 살아있던데, 대중들은 TV를 통해 만나고 싶어 하더라. ▲ 아무래도 TV에는 예전처럼 자주 못 나가지만 요즘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내 공연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분명 때가 있을 거다. 서두르지 않는다.

Q 근황이나 공연 일정을 알고 싶어 하는 팬들도 많다. SNS 활동은 안 하나? ▲ 전혀 안 한다. 얼마 전까지 휴대폰이 2G였다. 스마트폰으로 최근에 바꿨는데 익숙지 않아서 전화만 받고 끊는다. 공연은 계속 다니고 있다. 지방 공연도 자주 다니고 얼마 전에는 ‘2017 춘천 밴드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내 스스로 공연 일정 공지를 안 하다 보니 팬들은 잘 모를 거다. 큰 규모의 행사나 공연이라면 ‘가수 심신 공연’이라고 검색하면 일정이 뜰 수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와 주셨으면 좋겠다.

Q 요즘 같은 시대에 2G 폰을 썼다니,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나 보다. ▲ 그런 것 같다. 빠른 속도로 사는 게 나와 잘 안 맞는 것 같다. 나는 음악도 주로 LP로 듣는다. 오래된 전축에 올려놓으면 익은 소리가 난다. 악기도 오래될수록 소리가 좋아진다. 소리를 내는 물건들이 시간이 지나면 빛바래고 삭으면서 더 부드러운 소리가 되더라. 악기도 소리가 지나면 발효가 되는 거다.

Q 듣고 보니 목소리도 같은 이치겠다. ▲ 맞다. 어릴 적 목소리보다 지금 목소리가 더 마음에 든다. 어릴 때는 노래를 열정만으로 했다면 지금은 내 목소리를 스스로 조각해나가는 중이다. 옛날에는 코 막히는 소리가 답답했다. 잘 안 뚫리더라.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골격이 바뀌어 요즘에는 비강음을 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리가 훨씬 더 시원한 소리로 바뀌었다. 나이 들면서 얻는 게 더 많다. 젊었을 때보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여유와 감성이 생겼고 소리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나이 든다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다. 그 나이에 알맞은 것을 잘 캐치한다면 즐겁고 감사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Q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 나도 많은 고민과 걱정, 시련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기가 깨달음을 얻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시련은 발견의 어머니랄까.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단단한 편이다.

Q 다음 계획은. ▲ 8월 4일에 방영될 KBS 1TV '콘서트 7080'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TV를 통해 내 모습을 보고 내 노래를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또 올가을에 발표할 노래도 준비 중인데 로맨틱 재즈풍의 노래가 될 것 같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큰 욕심 없이 내게 주어진 길에서 성실히 임하겠다. 언젠가는 좋은 무대, 더 큰 무대에 오를 일이 생길 거다. 그동안 연습해오고 쌓아왔던 감성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 드리고 싶다. 죽는 날까지 노래하겠다. (사진=마로니에 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정수미 sumijung@

“배현진 아나운서 교체 후 사장 쫓겨났다” 최승호PD 글 뒤늦게 화제[포토엔HD] 소녀시대 티파니 ‘모두가 놀란 잠옷같은 패션’(해피투게더3)구하라 롤링타바코-설리 반려묘 학대, SNS로 논란 부른 절친들머라이어 캐리,120kg 육박? 급격한 체중증가 근황 보니[파파라치컷]‘그것이 알고 싶다’ 95억 보험금 살인? 남편을 향한 의혹들(종합)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