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망치는 최악의 실수는 '지각' '동문서답'
돋보이기보단 실수부터 줄여야..실수했다면 빨리 잊는 게 현명

# C기업에 지원한 박 모씨는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던 면접에 20분가량 지각했다. 면접 당일 아침에 일어나 포털 사이트 길찾기로 검색했더니 대중교통으로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1시간 넘게 소요됐기 때문이다. 뒤늦게 헐레벌떡 도착한 박씨는 면접을 보긴 했지만 면접관들은 박씨의 답변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요즘 구직시장에선 10개 기업에 서류를 넣어 3개만 통과해도 감지덕지다. 야구 경기에서 3할만 쳐도 훌륭한 타자로 인정받는 것과 같다. 그만큼 서류 통과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렵사리 서류를 통과했는데 면접에 실패한다면 두고두고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면접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채용 전문가들은 "면접 전형은 돋보이는 것보다 치명적인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어렵게 서류전형을 통과한 만큼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에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는 지원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을 위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과 함께 면접전형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 유형을 소개하고 이를 방지하는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생각하는치명적인 실수는 무엇일까. 사람인이 기업 인사 담당자 167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면접 실수와 평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가장 치명적인 면접 실수로는 면접시간 지각(22.1%)이 꼽혔다. 면접시간을 맞추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인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면접관들은 면접자의 기본소양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질문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18.6%), 기업명·지원 분야 잘못 답변(9%), 다리 떨기 등 불량한 태도(8.3%), 질문에 대답 못함(7.6%), 변명·자책성 답변(6.2%) 등의 순이었다.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에서 저지른 아주 작은 실수라도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인사 담당자 10명 중 9명은 면접 실수를 할 경우 평가에 반영한다고 답변했다. 또 이처럼 답변한 인사 담당자 중 77.9%는 면접 실수를 저지른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했다. 먼저 지각은 절대 금물이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미리 면접을 볼 기업의 위치를 파악하고 교통과 소요시간을 계산해놔야 한다. 다리 떨기 등 불량한 태도, 불안한 시선 처리와 표정과 같은 실수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지인들과 모의면접을 해보거나 답변하는 모습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해 체크하는 게 좋다.
다수가 참여하는 면접에서 다른 면접자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함께 면접을 보는 지원자는 동등한 위치의 지원자일 뿐이니 위축될 필요가 없다. 면접 현장에서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준비 과정도 중요하다. 동문서답하거나 다른 답변을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암기식 면접 준비를 삼가야 한다. 사람인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스피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답변할 때는 두괄식으로 핵심부터 얘기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실수를 했을 때는 빨리 잊고 다음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긴장한 상태에서 실수를 했다는 사실에 집착하다 보면 면접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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