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안단테' 김진경 "엑소 카이와 호흡, 처음엔 걱정"

김민지 기자 2017. 1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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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안단테' 김진경 인터뷰. 2017.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큰 키와 신선한 마스크. 모델 겸 배우 김진경을 보면 유니크한 면모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이를 무기로 모델계에서 승승장구하며 대중에게 본인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김진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웹드라마 '옐로우'로 연기를 맛본 그는 최근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많은 오디션을 본 끝에 김진경은 KBS 1TV 일요드라마 '안단테'(극본 박선자 권기경, 연출 박기호) 주연으로 발탁됐다.

'안단테'에서 김진경은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생 김봄을 연기한다. 김봄은 직설적이고 거침없어 보이지만 내면에는 아무도 모르는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 김진경은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봄이라는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김봄이라는 캐릭터는 김진경의 색이 덧입혀져 서서히 완성되고 있다.

김진경에게 '안단테'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첫 번째 TV 드라마 출연작인 데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서다. 배우로서 발을 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보니 이에 임하는 김진경 본인 역시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미칠 지경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김진경은 담대하게 연기에 임했다.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안단테' 배우들과 어울리며 팀워크도 다졌다. 쏟아낸 노력만큼 애정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덕분에 '안단테'는 김진경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이제 서서히 연기의 매력의 눈을 뜨고 있다는 김진경. 연기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그를 최근 뉴스 1이 만났다.

KBS1 '안단테' 김진경 인터뷰. 2017.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Q. '안단테'는 사전제작 됐다. 촬영은 언제쯤 마쳤나.

"올해 1월 말에 시작해 3월 말에 촬영이 끝났다. 두 달 만에 모든 촬영이 완료됐다. 사전 제작이라 여유로울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의외로 스케줄이 빡빡해 힘들었다."

Q. 모델이라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가 있는데 청소년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것이 의외였다.

"이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역할과 장르가 있는 것 같다. 학원물이 그렇지 않나. '안단테'는 오디션을 보고 들어간 작품이다.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과 미팅도 했는데, 날 좋게 봐주셨다. (감독님이 보기에) 내 이미지가 신선했던 것 같다.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을 원하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

Q. 최근 '안단테'가 방영되고 있다. 모니터를 하는 편인가.

"일요일마다 눈이 번쩍 떠진다.(웃음) 사실 모델 일을 할 때는 모니터를 잘 안 하는 편이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도 잘 못 봤다. 내가 나를 본다는 게 익숙하지 않고 오글거렸다. 그래서 내가 연기하는 것도 못 보겠다 싶었는데 막상 드라마를 보니 생각보다 괴롭지 않더라. 내가 다음에 연기적으로 더 성장을 하려면 모니터를 하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방송을) 보면 '이건 좋았고 이건 부족했다'라는 걸 알 수 있다. 괴롭긴 하지만 직접 모니터를 하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Q. '안단테'로 처음 지상파 주연을 하게 됐다.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첫 촬영을 가기 전까지 부담감이 너무 심해서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어떡하지' 이러면서 대본을 계속 봤고, 연기 연습을 하러 가면서도 괴로워 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러 가니까 괜찮아지더라. 그 상황을 직접 겪으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후에는 연기 선생님한테 조언을 구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드라마에서 엑소 카이와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워낙 유명한 아이돌이지 않나. 촬영 전 드라마 미팅, 대본 리딩을 하면서 2~3번 정도 봤는데 계속 엑소 카이로 보이더라. 그래서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촬영을 할 때 오빠가 정말 편하고 친근하게 대해줬다. 진짜 옆집 시경이처럼 마음을 열고 다가와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카이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다 친해졌다. 함께 촬영하는 신이 있으면 웃느라 NG가 나고 그랬다. 이 작품으로 또래 친구들을 많이 얻었다."

Q. 연기를 할 때 어느 지점에서 매력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여태까진 내가 김진경으로 살아왔다면 '안단테'를 하면서는 처음으로 봄이라는 인물의 삶을 살았다. 내가 겪어보지 못할 것들을 간접적으로 겪어보니 좋았다. 후에 내가 부잣집 딸을 연기하면 그 삶을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연기에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 싶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고, 내가 잘 소화만 한다면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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