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사케 중 가성비 최고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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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넘어가는 술은 위험하다.
고급 사케(일본식 청주)인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는 물처럼 넘어갔다.
22일 오전 1시 30분의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는 75분 전의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와는 다른 술이었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가 월계관의 최고급 사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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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관은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사케 제조사다. 아마 한국 술꾼들에게도 익숙한 상표일 것이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는 월계관에서 내놓은 프리미엄급 사케다. 정미율 50% 이하의 쌀로 빚었다. 750㎖ 한 병에 약 4만원대다. 준마이 다이긴조치고는 저렴하다. '짜리몽땅'한 짙은 녹색 병에 담았다. 고급 사케일수록 병 색깔이 짙다. 자외선으로부터 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온도 변화에 따라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의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껴보려고 일부러 하루쯤 냉장고에 두었다가 마셨다. 22일 0시 15분에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음주했다. 냉장고의 온도는 섭씨 3도였다. 병을 따자 시큼한 향이 올라왔다. 옅은 미색이었다. 차가운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는 시고 달았다. 짧고 센 신맛 뒤에 강한 단맛이 밀려들었다. 그게 전부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술의 온도가 올라갔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22일 오전 1시 30분의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는 75분 전의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와는 다른 술이었다. 노골적이었던 맛이 완만하게 깊어졌다. 찌르듯 시큼하지도 부담스럽게 달지도 않았다. 발효된 술에서 나는 은은한 신맛이 혀를 감쌌다. 인후의 초입에서 깊고 진한 단맛이 났다. 쌀밥을 오래 씹었을 때의 단맛과 비슷했는데, 보다 더 진했다. 목구멍을 타고 미끄러지듯 술이 넘어갔다. 마시고나니 입천장과 혀가 착착 달라붙었다. 냉장고에서 갓 꺼냈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감칠맛이었다. 마신 뒤에는 적당한 쌉싸름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혼자서 홀짝홀짝 2시간 만에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 한 병을 다 비웠다. 벌써 다 마셨나 싶었을 즈음 취기가 올랐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의 알코올 도수는 16.5도다. 방심하고 들이켜다가는 자칫 실수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 고기와 회 등 여러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릴 듯하다. 삼겹살처럼 너무 기름진 음식에 곁들이기에는 조금 힘이 부친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가 월계관의 최고급 사케는 아니다. 그 위에 호린 준마이 다이긴조가 있다. 호린 준마이 다이긴조는 맛있기로 정평이 난 사케다.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조도 만족스러웠다. 그보다 고급이라니 어느 정도일지 기대된다. 빨리 맛보고 어떤지 전해 드리겠다.
[취화선/drunkenhwa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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