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환자가 女간호사로 바꿔달라 하네요"..男간호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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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무슨 간호사야?…편견에 우는 남자 간호사
남성 A(31) 씨는 얼마 전 극심한 복통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살짝 당황했습니다. 수액 주사를 놓기 위해 온 간호사가 남자였기 때문인데요.
"남자는 섬세하지 않아 주사를 못 놓겠다고 생각했어요"
속으로 A씨는 '여러 번 찌르면 어떡하나' 걱정했죠. 하지만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간호사는 능숙하게 바늘을 꽂았습니다.
A씨처럼 아직은 남자 간호사를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요. 반면 남자 간호사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한간호사협회의 국가고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07년부터 매년 상승세입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초로 10%대를 넘긴 10.96%를 기록했죠.
전문가들은 남자 간호사가 증가하는 이유로 직업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옅어진 사회 분위기와 지속적인 취업난을 지목합니다.
경기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B(21) 씨는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점에 끌려" 간호학과에 진학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B씨는 취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습니다. 남자 간호사 선배들이 "힘들다"며 소방공무원이나 교정간호사로 이직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죠.
*교정간호사 : 교도소, 구치소 등 교정기관의 치료실에서 수감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간호사.
실제로 남자 간호사는 여자보다 이직률이 높은데요. 남자 간호사의 이직률은 여자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료/ 조미경·김철규, 남자간호사의 간호업무환경 및 직무공정성과 직무만족과의 관련성
이직 사유로는 여러 고충을 꼽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남자 직업으로 저평가받거나, 실무현장에서 전문적인 간호 업무보다 단순 업무에 배치되기도 하죠.
환자·보호자가 "여자 간호사로 바꿔달라"고 해서 겪는 갈등도 큰데요. 성역할 고정관념이 많은 부분 해소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편견이 남아 있어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이밖에도 병원 내 시설이 부족해 불편하기도 합니다. 손인석 대한남자간호사회 회장은 "남자 간호사를 위한 편의시설(휴게실·탈의실 등)이 있는 의료기관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백의 천사'를 꿈꾸며 간호사가 됐지만 편견의 벽에 부딪혀 떠나는 사람들.
의료현장에서 이들은 여자 간호사와 똑같은 간호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나현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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