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본사, '못생긴' 황소동상 결국 폐기..새 황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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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부산 본사가 멀쩡한 황소동상을 폐기하고 수억원을 들여 새 동상을 마련키로 했다.
문제는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가 기존에 10년 넘게 사용 하던 황소동상을 올 초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황소 동상은 두번 이사를 다니면서 손상이 있었고, 지금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63층 규모의 건물에 설치하기는 크기가 작은 감이 있다"며 "황소의 모양에 대해서도 지역내에서 부정적인 말들이 많아 새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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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황소동상(왼쪽)과 지난 2014년까지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 설치되어 있었던 황소동상. 두 황소는 같은 작가가 만든 '형제'다.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부산 문현 금융로에 위치한 거래소 본사에 황소상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입찰에 들어갔다. 설치 비용은 2억6400만원이다.
문제는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가 기존에 10년 넘게 사용 하던 황소동상을 올 초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는 폐기 처분한 상태다. 이 황소는 지난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에 맞춰 당시 한국증권업협회가 축하 차원에서 선물했던 것이다.
이 동상은 부산시 중구 중앙동의 거래소 본사와 동구 범일동 임대사옥 등을 거치며,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상징물 역할을 해왔다. 거래소 본사는 지난 2014년 지금의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입주하면서 황소동상을 설치 하지 않은채 창고에 보관해 왔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다른 기관들의 반대 때문이라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부산지역에서는 그간 거래소 본사앞에 있는 황소에 대해 '못생겼다'는 비판이 많았다. 황소의 콧구멍이 돼지 콧구멍 처럼 생겨 황소가 아니라 돼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최경수 이시장이 부산시민들에게 황소 동상을 새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황소 동상은 두번 이사를 다니면서 손상이 있었고, 지금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63층 규모의 건물에 설치하기는 크기가 작은 감이 있다"며 "황소의 모양에 대해서도 지역내에서 부정적인 말들이 많아 새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폐기 처분된 황소는 현재 금투협 앞에 위치한 황소동상과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생김새도 비슷하다. 금투협은 2005년 당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가 통합거래소 출범을 기념해 황소를 옮기는게 어떻겠느냐고 권고하자 새로 만들어서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앞의 황소는 그간 외모 논란이 일어난 적이 없다.
거래소가 새로 제작키로한 황소동상은 BIFC 뒷편 정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황소는 2000만원짜리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10배 넘게 비싼 가격으로 만들어진다. 덩치도 훨 씬 커질 전망이다.
황소는 증시의 상승장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뉴욕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세계 여러 거래소에는 대부분 비슷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 1층 로비에도 황소동상이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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