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철제갑옷부터 일본도까지..'철'의 역사 한눈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의 발견은 인류 문명 발전에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철은 농기구로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물했고 바퀴 등 운송수단으로 문명을 세계로 퍼뜨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역사에서 철의 나라로 불리는 가야에서는 다양한 철제 무기와 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다.
꽤 큰 규모로 가야의 철제 갑옷 10점을 전시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본·시리아 동서양 철유물 730점 공개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철의 발견은 인류 문명 발전에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철은 농기구로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물했고 바퀴 등 운송수단으로 문명을 세계로 퍼뜨리는 역할을 했다. 무기로 사용한 철은 수많은 생명을 빼앗고 패권국에 엄청난 부와 권력을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은 철의 역사를 되짚는 특별전을 연다.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두 달간 ‘쇠·철·강-철의 문화사’란 전시명 아래 동서양의 철 유물 730점을 공개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최고의 명검으로 손꼽히는 다마스쿠스 검을 확인할 수 있다. 철을 가장 먼저 사용한 건 기원전 2000년 히타이트 제국이었다. 히타이트의 철문화는 인도, 시리아 등 동아시아로 흘러가 한 단계 발전했다. 시리아에서는 특별한 제작 방법으로 소용돌이 무늬가 나타나는 다마스쿠스 검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다마스쿠스 검은 당대 최고의 검이었다. 가벼우면서도 날카롭기는 떨어지는 비단이 잘려나갈 정도였으며 동시대 투박한 유럽 칼과 부딪혀도 부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한나라 시대 철제검도 볼 수 있다. 2000년의 세월이 흘러 녹은 많이 슬었지만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형태는 당시의 철 제련(광물에서 철을 뽑아내는 것)과 단야(철기 만들기)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한다. 중국은 히타이트 이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청동주조기술을 보유했다. 서아시아를 통해 들어온 철은 중국에서 최고의 주조기술과 만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운다.
중국의 철 문화는 고구려와 백제를 거쳐 가야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국역사에서 철의 나라로 불리는 가야에서는 다양한 철제 무기와 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다. 꽤 큰 규모로 가야의 철제 갑옷 10점을 전시한다. 한쪽 벽에는 영상자료로 가야의 전쟁 장면을 보여줘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검으로 유명한 일본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한 일본도는 4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푸른빛을 반사하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일본은 철을 아름답게 사용하길 바랐다. 그렇게 만든 것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검으로 평가받는 일본도다.
신라시대 유물로는 황무지대총에서 출토한 덩이쇠가 나왔다. 신라는 철이 곧 권력이었다. 철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강한 군대와 인력을 보유한 권력가였다.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 황무지대총에는 3200점의 철기와 덩이쇠를 발견했다.
|
조선시대 촛대는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의 형태가 현대에 제작한 것으로 오해할 만큼 정교함이 극치에 달한다. 철은 무기와 권력의 수단으로만 사용된 것은 아니다. 철은 예술품을 만드는 소재로도 주목받았다.
전시 개막에 앞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우리 일상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철의 속살을 살피고 느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쇠 ·철 ·강-철의 문화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다시 열린다. 특별전과 연계해 10월 13일과 21일에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와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채상우 (doubleu@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포1단지 '쩐의전쟁']④억억 소리나는 강남 재건축 이주비·이사비가 뭐길래
- 본사·가맹점·협력업체..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사장님은 누구?
- 과천·고양 안부러운 김포 주택시장.. 집값 강세 왜?
- 의류 건조기, 전기료 걱정되는데.. '에너지효율등급' 아직
- 반도체부터 영상기술까지..삼성·애플 사사건건 대립각
- [단독]유인촌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문체부와는 관련없다"
- 미군 마약 밀반입 통로 '군사우체국'..한국 세관은 '참관'만
- 양도세 피하려 이혼한 부부..대법 "이혼 성립했다면 과세 불가"
- 우리 동네엔 안돼..주민에 막힌 창전동 청년주택
- [벤처투자의 경제학]판 커지자 증권사도 눈독..곱지 않은 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