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에" 광주 시내버스 기사 체력↓ 사고↑

송창헌 2017. 7.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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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인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체력은 일반인에 비해 뒤쳐지고, 피로 누적과 배차 스트레스 등에 따른 사고는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5∼11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와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의뢰해 시내버스 종사자 1886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체력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분야에서 국민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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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시내버스에 올라 타는 광주시민들. 2017.07.18. (사진=광주DB) sdhdream@newsis.com

지구력·유연성·민첩성 등 일반인에 크게 뒤져
고령화 속 피로 누적, 배차스트레스 2중·3중고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시민의 발'인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체력은 일반인에 비해 뒤쳐지고, 피로 누적과 배차 스트레스 등에 따른 사고는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5∼11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와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의뢰해 시내버스 종사자 1886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체력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분야에서 국민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키는 전체 평균 169.7㎝, 체중은 72.5㎏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평균보다 몸무게는 웃돌고, 체지방률 역시 평균을 상회했다. 혈압도 86∼131로, 국민평균 80∼120보다 높았다.

체력도 일반인에 못미쳤다. 근력과 근지구력은 전 연령대에서 평균을 밑돌았고, 심폐지구력도 평균 이하다.

특히, 심폐지구력의 경우 50∼54세 기사들의 평균은 16.1로 일반인 평균 32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55∼59세는 14.4 대 26(일반인), 60∼64세는 13.4 대 20으로 50세를 웃도는 기사들의 심폐지구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속한 위기대응에 도움을 주는 유연성과 순발력도 전 연령대에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50∼54세 평균이 6.4로 일반인(11.7)의 반토막에 그쳤다.

순발력 역시 전 연령대에서 평균을 밑돈 가운데 40∼44세 기사의 경우 평균 176.4로, 일반인 평균(205.1)에 크게 못미쳤고, 45∼49세 176.6 대 194.6, 50∼54세 167.7 대 185.2로 조사됐다.

고령화도 빨라 6월 말 현재 51세 이상은 68.6%(1622명)에 이른다.

과로와 고령화, 노선 개편과 증차에도 불구 증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고만 늘고 있다. 광주지역 시내버스 교통사고 피해자는 ▲2015년 부상 217명 ▲2016년 사망 4명, 부상 195명 ▲올 상반기 사망 2명, 부상 84명 등 해마다 200명 안팎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개 시내버스 통틀어 사고발생 건수도 2014년 953건, 2015년 1033건, 지난해 1021건으로 2년 연속 1000건을 넘어섰다.

불편 신고도 승강장 통과와 승하차 거부, 배차시간 비준수를 중심으로 2012년 439건이던 것이 지난해 822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과로에다 고령 운전자 증가, 여기에 노선 개편에 따른 노선 증설에도 불구, 인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강은 악화되고, 사고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의 서비스 질과 근로 여건 개선, 버스업계 사양화 방지 등을 위해 2006년 버스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매년 수백억원의 혈세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 350억원이던 것이 2020년에는 57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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