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vs박형준, 사드 배치에 물러섬 없는 대립

뉴스엔 2017. 9. 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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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유시민, 박형준이 사드 배치를 두고 격돌했다.

9월 1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사드 추가 배치 후폭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는 최근 사드 임시 배치를 발표했다. 박형준은 "밤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쓴 글로 메시지를 냈다. 사드 반대를 했던 상주 지역 주민들, 반대 단체들,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이 "잘 한일이라고 보냐"고 묻자 박형준은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유시민은 "난 안 했더라면 좋았을거라 본다. 그거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스톱할리도 없고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나빠진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국내 절차, 국회 동의를 얻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어서 안했더라면 나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오늘은 내가 어용지식인이 되겠다. 사드는 기본적으로 방어용이다.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우리가 힘의 균형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방어력 확충이다. 사드가 기본이다.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거다. 그게 왜 필요하지 않겠냐"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은 "그게 찬성논리고 국민여론도 임시 배치에 대해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와 같은 국민 여론이 정확하고 진실한 정보에 토대를 두고 있느냐다. 사드가 방어용 무기라는건 동의한다. 그런데 한국 방어를 위해 사드가 필요한지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드가 수도권 방어가 안되는걸 다 인정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 사드 미사일이라는 것은 평택 이남의 한반도 지역에 대해 쏠 때만 한정해서 방어가 된다. 여기까지 인정한다. 그런데 이거 가지고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가배치하는건 말이 안된다. 그러면 합리적 설명이 필요하다. 내가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설은 한반도 상공 요격용이 아니고 발사대는 폼이고 중요한건 X밴드 레이더라는거다. 북한이 괌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건 확실하다. 괌에 있는 레이더로는 모르니 한반도에 가져다 두면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이 레이더가 있어 미국이 괌이나 본토 방어에 유리한거다. 사드는 군사 동맹국인 미국을 위해 필요한 무기다. 우리가 동맹국이니 동맹국 입장에서 배치한다고 한다는게 정확하고 정직하고 납득이 되는 논리다"고 반박했다.

박형준은 "사거리가 짧아서 평택까지 밖에 방어가 안된다. 그래서 수도권을 방어하는 사드 체계가 필요하다. 핵무기 중 가장 무서운게 EMP탄이다. 북한이 현실적으로 핵무기를 가졌다는걸 전제한다면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사드를 제외하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우리가 전문가들에게 한두번 속았냐. 소위 전문가들이 나와서 사기 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난 솔직히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납득 못하겠다. 우리가 할일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건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맥락이다. 한반도를 전쟁 분위기로 몰아놓고 겁줘서 그렇게 몰아가는거다"고 말했다.

박형준이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겁주는게 북한이지 어떻게 미국과 한국이냐"고 반박하자 유시민은 "북한과 미국이다.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안하고 가상의 전쟁 시나리오를 퍼트리고 극단적 상황에 필요한 무기 배치로 분위기를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은 "내가 해석하기에는 우리를 위한건 아니고 동맹을 위한거라고 말하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회의원 시절,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된 후 낸 입장문을 읽고 납득이 안된적이 한번도 없다. 찬반을 떠나 납득이 됐는데 이번 입장문은 솔직히 납득 안된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은 하지만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야당 지도자일 때는 그런 논리를 받아들였을거다. 그런데 대통령은 모든 군사 전문가들과 정보를 다 보고 받을거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드에 대한 기존 인식이 바뀌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JTBC '썰전'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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