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차]기아자동차 록스타
최근 몇 년 동안 SUV 시장은 지속적으로 경쟁이 격화되어왔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토닉이 시장에 진입하며 국내 완성차 제조사 5개사가 모두 뛰어들어 혈투를 벌이고 있다. SUV가 비주류였던 과거에는 지금의 복마전과도 같은 SUV시장의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본지에서는 지난 기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SUV이자 브랜드이기도 한 쌍용차의 '코란도'를 다룬 바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 상 최초의 SUV형 자동차로 말할 수 있는 차종으로, 신진 지프시절부터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이번에 다루게 될 차는 시장에서 처음으로 코란도의 라이벌로 나선 차에 대한 이야기다. 이 차의 이름은 기아자동차 최초의 지프형 SUV 차량인 '록스타'다.
본지에서는 지난 기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SUV이자 브랜드이기도 한 쌍용차의 '코란도'를 다룬 바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 상 최초의 SUV형 자동차로 말할 수 있는 차종으로, 신진 지프시절부터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이번에 다루게 될 차는 시장에서 처음으로 코란도의 라이벌로 나선 차에 대한 이야기다. 이 차의 이름은 기아자동차 최초의 지프형 SUV 차량인 '록스타'다.
기아 록스타는 당시 국군에서 사용중이었던 아시아자동차의 ‘K-111’ 전술차량, 그리고 동사에서 1983년 공개한 최초의 민수용 자동차 컨셉트카인 '랜드마스터' 컨셉트카로 출발했다. 따라서 본래 록스타의 주인은 아시아자동차였으나, 아시아자동차가 기아그룹에 합병되면서 기아의 소유가 된다.
랜드마스터 컨셉트카는 아시아자동차가 생산하고 있었던 K-111을 바탕으로 한 민수용 SUV 차량이다. 특히 당시 군용 지프의 외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코란도에 비해 외관 디자인 면에서 선진적인 시도를 보여주었다. 바로, 승용차와 같은 플랫형 보닛의 채용이다. 다만 컨셉트카의 디자인과 개발은 기아산업에서 진행하였다. 하지만 랜드마스터 컨셉트는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자동차로 넘어갈 때까지 생산되지 못했다. 이는 정부의 자동차 공업 합리화조치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1990년 2월, 아시아자동차의 랜드마스터 컨셉트는 기아자동차의 이름과 함께 '록스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모습을 비췄다. 록스타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Republic of Korea의 영문 약자를 차용한 ROC에 별을 뜻하는 STAR를 합한 것이다. ‘소형 지프’, 지금으로 친다면 소형 SUV에 해당하는 전장 3,515mm, 전고 1,820mm, 전폭 1,688mm로 휠베이스는 2,132mm였으며 차체에 박시함과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었다. 흔히 봐왔던 군용 전술차량 모습 그대로였다. 당시 도시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이라며 광고를 했었던 것과 심하게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랜드마스터 컨셉트카는 아시아자동차가 생산하고 있었던 K-111을 바탕으로 한 민수용 SUV 차량이다. 특히 당시 군용 지프의 외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코란도에 비해 외관 디자인 면에서 선진적인 시도를 보여주었다. 바로, 승용차와 같은 플랫형 보닛의 채용이다. 다만 컨셉트카의 디자인과 개발은 기아산업에서 진행하였다. 하지만 랜드마스터 컨셉트는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자동차로 넘어갈 때까지 생산되지 못했다. 이는 정부의 자동차 공업 합리화조치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1990년 2월, 아시아자동차의 랜드마스터 컨셉트는 기아자동차의 이름과 함께 '록스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모습을 비췄다. 록스타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Republic of Korea의 영문 약자를 차용한 ROC에 별을 뜻하는 STAR를 합한 것이다. ‘소형 지프’, 지금으로 친다면 소형 SUV에 해당하는 전장 3,515mm, 전고 1,820mm, 전폭 1,688mm로 휠베이스는 2,132mm였으며 차체에 박시함과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었다. 흔히 봐왔던 군용 전술차량 모습 그대로였다. 당시 도시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이라며 광고를 했었던 것과 심하게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동력성능은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2.2리터 디젤 엔진에 수동 5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85마력, 디젤 엔진 70마력의 성능을 보였다. 여기에 4x4와 4x2 수동 변환으로 주행 환경에 따라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 록스타의 터프한 매력을 프레임 보디의 튼튼함에서도 엿보였다. 애초에 군용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산악, 비포장도로 등 열악한 환경에 특화된 차량이었기 때문에 승차감보다는 튼튼함이 부각된 차였다. 작은 차체로 좁은 산악 길을 주파하는데 이점이 있었고 프레임 보디와 전면에 두른 철판은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줬다.
록스타는 장점보다 단점이 조금 더 많았던 차량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속 주행을 견디지 못해 엔진이 고장난다는 이야기가 많았었고 주행 시 상당한 양의 소음이 유입돼 불편함을 안겼다. 장점이었던 프레임 보디의 튼튼함과 험로 주파 능력은 극악의 승차감으로 받아들여졌고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초기 모델에는 광폭 타이어가 적용된 상태에 파워 스티어링이 없다 보니 차량 핸들링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마치 군용 카고 차량을 돌리듯 온몸의 근육을 수축해야 했다. 성인 남성이 힘들어했을 정도니 노인이나 여성 운전자들에겐 피곤함이 두 배로 다가올 수밖에. 또한 4인승 차량이지만 뒷좌석은 사실상 적재공간으로 활용해야 할 수준으로 부실했다.
초기 모델에는 광폭 타이어가 적용된 상태에 파워 스티어링이 없다 보니 차량 핸들링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마치 군용 카고 차량을 돌리듯 온몸의 근육을 수축해야 했다. 성인 남성이 힘들어했을 정도니 노인이나 여성 운전자들에겐 피곤함이 두 배로 다가올 수밖에. 또한 4인승 차량이지만 뒷좌석은 사실상 적재공간으로 활용해야 할 수준으로 부실했다.
1990년대는 국민소득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경제 부흥이 일었던 시기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기준도 다양해졌고 요구하는 수준도 높았다. 록스타는 오프로드 특성과 튼튼함을 내세웠지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며 1998년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비록 록스타가 큰 빛을 보지는 못했으나 현재의 SUV에 강한 기아자동차를 만들어 준 밑거름이 됐던 것은 확실하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