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포x월드컵]B조 분석: 포르투갈-스페인 맞대결..죽음의 조 탄생

한준 기자, 이종현 기자 2017. 12. 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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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이종현 기자,그래픽 김종래 디자이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B조 4개국 분석.

◆POT1: 포르투갈 #유로챔피언 #호날두 #윙어투톱

▣ 로드 투 러시아

유로2016에서 우승한 포르투갈은 대회 직후 2016년 9월 시작한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2 충격패를 당했다.유로2016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호날두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이후 호날두가 회복한 10월 안도라와 페로제도에 연이어 6-0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호날두는 안도라전에 4골,페로제도전에 1골을 넣었다.포르투갈은 첫 경기 패배 이후 스위스를 다시 만난 예선 B조 최종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스위스에 2-0 승리로 갚아준 포르투갈은 나란히 9승 1패를 기록했으나 32득점 4실점으로 골 득실 차(+28)에서 스위스(23득점 7실점, +16)에 앞서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얻었다.

포르투갈은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해 본선 리허설을 했다.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으나 러시아,뉴질랜드을 연파라며 4강에 올랐다.칠레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으나 멕시코를 3위 결정전에서 다시 만나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 STORY

포르투갈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처음 본선 진출을 이뤘고,에우제비우의 무지막지한 활약을 바탕으로 3위를 차지했다.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조에서 헝가리(3-1 승), 불가리아(3-0), 브라질(3-1)을 차례로 꺾었다.이탈리아를 탈락시킨 북한과 8강에서 만나 3골을 먼저 내줬으니 에우제비우가 홀로 4골을 몰아쳐 5-3으로 뒤집었다.준결승에서 개최국 잉글랜드에 1-2로 석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 소련을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에우제비우는 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이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데 20년이 걸렸다. 1986년 멕시코 대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유로2000 4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2002년 한일 대회에 나섰으나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겪었다.자국에서 연 유로2004에서 준우승한 포르투갈은 기존 황금 세대와 호날두가 합세해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다시 축구 열강의 지위를 되찾았으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16강전 패배,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으로 1966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 STYLE

포르투갈은 우수한 측면 자원이 많은 나라다. 4-3-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는데 걸출한 원톱을 배출하지 못해 고전했다.호날두에 대한 의존도도 숙제가 됐다.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유로2016 대회를 우승한 전술 해법은 호날두와 나니,두 윙어를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이었다.두 줄 수비로 수비를 안정화하고,투톱의 속도와 결정력을 활용해 역습으로 승부를 걸었다.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배출되면서 역습 상황에서 볼 줄기가 안정됐다.그러나 여전히 호날두의 존재감이 크다.호날두의 컨디션이 떨어지면 포르투갈도 힘들어진다.

▣ STAR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다.에우제비우가 여저힌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선수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호날두는 세 번의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이자.가장 어린 나이(만 27세 8개월 11일)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선수다.호날두는 147회 A매치에 출전한 최다 출전 선수고, 79골을 넣은 최다 득점 선수다. 2018년 대회는 그의 네 번째 월드컵이다.우승이 아니면 그에겐 어떤 성적이든 의미가 없다.

◆POT2: 스페인 #티키타카 #세대교체 #실바+이스코

▲ ⓒ김종래 디자이너

▣ 로드 투 러시아

이탈리아와 함께 G조에 속했으나 본선 직행 티켓을 따는 것은 어려운 미션이 아니었다.유로201616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탈락한 스페인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로 돌입해 세대교체를 진행했고,이탈리아와 유럽 예선에서 만나 원정 1-1 무승부,홈 3-0 완승으로 1위 경쟁에서 위를 점했다.스페인은 이탈라아 원정 외 9경기에서 모두 이겼다.알바니아,마케도니아,이스라엘, 리히슈타인 등은 적수가 아니었다.스페인은 유럽 예선에서 36골 3실점을 기록했다.예선 최소 실점 팀이었다.디에고 코스타,알바로 모라타,이스코,다비드 실바가 고루 5골을 넣었다.

▣ STORY

스페인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 처음 참가해 8강에 올랐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스페인은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라는 빅클럽의 존재에도 대표 팀은 조직력 문제를 겪어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82년 자국 대회에서도 2차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참가 후 처음으로 무패를 기록했으나 개최국 한국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떨어졌다.

스페인은 유로2008 우승으로 황금기를 열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스위스와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6연승을 거둬 사상 첫 우승을 이뤘다.결승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골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었다.준결승에서 우승후보 독일도 제압했다.유로2012까지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이뤘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유로2016 대회도 기대에 못미쳤다. 2018년 러시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 STYLE

스페인이 2008년부터 맞이한 황금시대의 철학은 티키타카다.체구가 작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스페인은 클럽 대회를 지배하던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대표 팀에 입혔다.차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를 중심으로 중원을 구성해 공을 지배했다.공격진에도 토레스,비야 등 피니셔가 있었다.수비 라인부터 빌드업이 안정적이었다.이를 바탕으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이뤘으나 주축 선수의 노쇠화와 더불어 상대 국의 역습 전략에 당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 팀을 지휘하던 로페테기 감독은 부임 후 젊은 선수들을 팀의 중심에 기용했고,티키타카 플레이에 속도감을 높이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가미했다.여전히 스페인은 화려하지만,더 간결하게 경기하며 위력을 회복하고 있다.여전히 스페인은 볼 지배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다.

▣ STAR

차비 에르난데스와 사비 알론소가 은퇴했고,이니에스타도 황혼기다. 30대에 접어들었으나 맨체수터시티의 공격을 이끄는 다비드 실바의 왼발이 가장 무서운 무기다. 2선과 중앙을 오가며 골로 가는 길을 튼다.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스코가 실바와 2선 공격을 함께 구성할 예정이다.공격 전 지역을 누비는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와 협업도 좋다.

이니에스타는 이번에 마지막 대회를 준비한다.아틀레티코의 코케와 사울도 스페인 중원을 튼튼하게 해줄 것이다.부스케츠가 여전히 중심을 잡는다.좌우 풀백 알바와 카르바할의 오버래핑도 월드클래스다.골키퍼 데헤아는 카시야스의 그림자를 지웠다.라모스와 피케는 메이저 리그 3연속 우승 시대의 주역으로 센터백 콤비를 이룬다.스페인은 경험과 기술이 풍부하고,젊은 피의 패기도 갖췄다.◆POT3: 이란 #케이로스 #아즈문 #짠물수비

▲ ⓒ김종래 디자이너

▣ 로드 투 러시아

이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독보적이었다. 대한민국, 중국 등과 A조에 속했는데, 6승 4무, 10득점 2실점의 짠물 수비로 조 선두 기록,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1차전 카타르를 2-0으로 잡고, 2차전 중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으나 남은 8경기에서 5승 3무를 기록해 무패로 진출했다. 대한민국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 STORY

아시아에선 강자지만 이란의 월드컵 본선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이 5번째 도전이다. 그래도 그 주기가 짧아진 건 긍정적.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뜸하다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다. 이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를 펼쳤는데 1무 2패로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전했으나 경기 종료 막판 메시에게 실점해 석패했다. 이란은 아직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한 사례가 없다.

▣ STYLE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는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1차적으로 수비의 안정성을 기한다. 수비 이후 역습이다. 4-2-3-1과 4-1-4-1 포메이션을 병행하는데, 보통 최전방의 사르다르 아즈문의 골 지분이 높다. 선제골을 넣으면 무리하지 않는다. 이란은 이제 적어도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이란은 역습 기회에서 아즈문의 치명적인 득점이 주공격 루트다. 2선의 아슈칸 데자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레자 구차네자드의 침투와 매몰찬 공격도 파괴력이 있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고 지난 11월 13일에 치른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내려서는 축구가 아닌, 공격 중심의 축구를 실험했다. 여러 가지 실험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 중이다.

▣ STAR

아즈문은 이제 막 떠올랐지만, 이미 이란 대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아즈문은 2015 AFC 아시안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대표 팀 부동의 주전 공격수가 됐다.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이 월등하다. 아즈문은 아직 22세에 불과하지만 A매치 28경기에 출전해 22골이 기록했다. 이란 대표 팀 역사상 경기 수 대비 득점(0.79골)이 가장 높다.

◆POT4: 모로코 #지예흐 #기술 #르나르

▲ ⓒ김종래 디자이너

▣ 로드

투 러시아

모로코의

러시아행은 파란만장했다. 코트디부아르가 막판에 무너진 게 모로코엔 다행이었다. 1, 2차전 가봉과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연속으로 득점 없이 비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3차전 말리를 6-0으로

잡았다. 하킴 지예흐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말리와 0-0으로 비겼으나, 5차전 가봉을

3-0으로 꺾고 6차전 본선행을 결정할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조 선두를 확정했다. 코트디부아르는 4차전까지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막판 2경기에서 2연패 해 스스로 미끄러졌다.

▣ STORY

모로코가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단골 출전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예선 탈락, 1986년 멕코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게 가장 큰 성과다.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내리 조별예선 탈락했다. 이

시기 이후 모로코 축구의 암흑기가 찾아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축구의 명장 에르베 르나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 STYLE

르나르 감독은

서로 다른 팀(2012년·잠비아, 2015년·코트디부아르)을

맡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끈 최초의 감독이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 르나르 감독은 모로코를 2016년부터 지휘했다. 기본적으로 세련된 축구를 추구한다. 모로코는 기본 포맷은 4-2-3-1인데, 윙어 지예흐가 측면 공격의 중심이다. 지예흐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로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개인 기술이 좋다. 좀처럼 볼을 끌지 않고 빠르게 순환시켜 상대 진영을 흩트리는

패턴 플레이가 날카롭다. 지난 10월 열린 대한민국과 친선경기에서

사실상 2군을 내고도 3-1완승을 거뒀다.

▣ STAR

지예흐는

측면에서 개인 기술로 흔드는 전형적인 ‘크랙’이다. 왼발 드리블로 상대 수비 하나를 쉽게 제친다. 득점도 도움도 모두

가능한 선수다. 모로코의 외질이라고 불린다. 소속팀 아약스에서 10번을 달고,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10골 15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모로코 대표 팀엔 유럽 빅리그에 뛰는 실력자가 많다. 유벤투스의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를 비롯해 최근 부상으로 빠진 다니 카르바할의 대체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10대 수비수 아시라프 하키미도 주목할 신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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