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터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경남 박명수 "버티고 또 버티고 성장하겠다"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K리그 클래식 인천의 유스팀 출신 박명수에게 2017년도는 참 우여곡절이 많은 해였다.
박명수는 인천의 유스팀인 광성중과 대건고를 거쳐 꿈에 그리던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전지훈련 중 이었던 그는 급하게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 2부리그 클럽팀인 뉘른베르크가 그의 성장을 주목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이후 구단은 그에게 계약 불가라는 통보를 내렸고 박명수는 다시 귀국길에 올랐다. 박명수는 한국에 돌아와 경남 FC로 임대 이적했다. 아직 20살이 안 된 어린 소년에게 2개월 만에 일어난 많은 일은 머릿속을 혼란에 빠트렸다.
하지만 그는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힘들수록 더 버티고 잘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음은 박명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경남 FC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김종부 감독님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 형들과 합심하여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갔다. 안양전 패배 이후 2연패를 당했지만, 부산전 승리 이후 다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Q. 경남 FC에는 전 현직 국가대표들이 참 많다.
맞다. 정말 형들과 운동을 하다 보면 배우는 게 정말로 많다. 특히 (최)재수형이나 (조)병국이형은 ‘프로의 자세’가 무엇인지 잘 알려준다. 경험이 많지 않은 나에게 참 많은 도움을 준다.
Q. 갑작스러운 귀국행 심경이 어땠는가?
꿈에 그리던 유럽에 진출한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이 설렜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획과 다르게 모든 것이 흘러갔다. 정말 힘들었다. 뉘른베르크와 계약하지 못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모든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고난도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발버둥 쳤다.
Q. 배번이 98번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경남 FC 배번을 고를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98년생이었고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뭔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98번이라는 번호를 골랐다.

Q. 소속팀 인천에 대한 그리움이 클 것 같다.
정말 크다. 인천은 나를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곳이다. 우선 현재 소속되어 있는 경남에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돌아가겠다. 항상 마음속에는 인천 그리고 미추홀 홀리스에서 뛰는 꿈을 꾸고 있다.
Q. 유독 대건고에서 많은 선수가 유럽팀으로부터 오퍼를 많이 받는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코치님들도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많아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더 성장하는 것 같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많은 스카우트가 직접 경기장에 와서 관전하는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많은 기회와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Q. 임중용 감독은 인천의 레전드였다.
맞다. 정말 인천의 레전드시다. 옆에서만 보더라도 인천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부심이 정말 크신 분이었다. 나도 감독님처럼 인천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강하다. 인천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감독님보다 더 잘해서 인천 팬들에게 인정받아보고 싶다.
Q.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그렇다. 처음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많은 힘을 줬다. 특히 해외 에이전트랑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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