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그랜저(IG)가 높은 판매량에도 불구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자동변속기 결함까지 제기돼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논란이 됐던 것은 시트의 주름 발생이다. 현대차는 당시 “가죽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며 “원래 그렇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관련 논란이 계속 되자 동호회 간담회의 진행과 함께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무상수리 방침을 발표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현대차와 동호회 사이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시트의 무상 수리 방법으로 열처리 복원 방식을 택했다. 멕시코산 천연 소가죽을 사용하는 만큼 기본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함이 제기 됐을 당시에도 결함을 인정한 것이 아닌 결함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홍보 관계자는 “그랜저 IG의 시트의 수리를 희망한 고객의 수가 많지 않았다”며 “주름 문제로 시트를 교체한 사례는 없고 복원으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카가이 취재팀의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꽤 시간이 지난 일을 왜 다시 취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현대차의 안일한 결함 관리 체계를 엿볼 수 있었다.
가죽 시트의 무상 수리를 진행한 한 고객은 “비싼 돈을 주고 산 자동차의 고급 가죽에 고온의 열을 가하는게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가죽 제품 업계 관계자는 “가죽은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형질이 있어 늘어난 가죽을 복원 하려면 열 처리를 하는게 맞다”며 “히팅건(열풍기)을 이용해 복원하는 방식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호회의 반응은 다르다. 복원을 진행해도 원인 해결이 아닌 임시방편이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동호회 운영자는 “시트 주름 문제가 발생한 동호회원에게 시트 복원이 아닌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트 무상수리를 요청한 고객 수가 적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랜저 IG는 출시 9개월만에 10만대가 넘게 팔리며 현대자동차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모델이다. 시트 개선품을 장착한 2018년형 그랜저 IG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정필 에디터 jp.choi@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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